조선일보는 같은 사건을 어떻게 왜곡시키나.
어제 나온 보수단체의 폭력 사건에 대해 어떻게 왜곡시킬 수 있는지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래 관련 기사입니다.
'촛불 900명', '보수 20명'에 "죽이겠다" 협박

먼저 타이틀입니다. 촛불 900명이 보수 20명을 죽이겠다고 협박 했다고 적었습니다. 이 타이틀만 보면 너무너무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900과 20명이라. 신문기사는 타이틀에 글의 의도를 함축해서 적습니다. 이 타이틀만 본다면 당연히 아무 죄없는 촛불 집회하는 900명이 가만히 있는 보수 단체 20명을 위협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해당 기사를 읽어보면 더 그렇습니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 관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이던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을 둘러싸고 "죽여버리겠다"는 등 협박했다. 위협을 느낀 보수단체 회원들은 경찰의 보호 속에 텐트를 걷고 철수했다.

그리고 경찰 억류 기사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래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복장을 착용하지 않고 사복을 입은 경찰이었습니다. 사복 경찰의 채증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민감하게 대했는지 안다면, 아래의 행위는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잡혀있던 사람은 신분증 제시도 하지않고 결국 영등포경찰서 경비과장이 데려가게됩니다. 이 과정에서도 결국 신분증 제시는 하지않고 40분만에 빠져나갑니다. 경찰의 쁘락치 짓은 여전합니다.

일부 시위대가 카메라를 들고 있던 사복 차림의 한 경찰에게 다가가 "왜 사진을 찍냐"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며 밀쳤다.

이렇게 촛불 집회를 매도하더니 아래 2줄에 결정적인 사실이 적혀있습니다. 위 사건이 일어나도록 만든 핵심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이 짧게 처리해버립니다.

한편, 이날 오후 보수단체 회원과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로 주먹다툼을 벌여, 촛불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위 기사만 보면 서로 다투다 한명이 실려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1명이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사건을 교묘하게 위와같이 적고 있습니다.

KBS 앞에서 어제 있었던 사실은 이렇습니다.

1. 보수단체 회원들이 KBS 규탄집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2. 같은 시각 1명의 여성이 "1인"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3. 보수단체 회원들 50여명이 여성을 에워쌌습니다. "빨갱이년 죽여라"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4. 그리고 집단 폭행이 일어났고 여성은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5. 여성을 구하던 한 명의 남성도 같이 폭행당했습니다.
6. 이 과정에서 경찰은 말리지도 않고 방관했으며 가해자들을 제대로 잡지도 조사하지도 않습니다.
7. 경찰은 가해자들이 모두 도망쳐 오리무중 상태라고 합니다.
8. 이 사건이 알려지자 촛불집회 참여한 900여명은 KBS로 갑니다.
9. 폭력을 휘두른 단체의 천막 철거를 요구합니다.
10. 이 과정에서 탑차에 수백개의 각목도 발견됩니다.
11. 사복입고 사진찍던 경찰도 발각됩니다.

인과 관계를 명확히 알고,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기자라면 이 기사의 제목은 아래와 같이 수정되어야 합니다.

보수단체 50명, 1인 시위하던 여성 집단 폭행.

그럼에도 조선일보는 거꾸로 뒤집어 900:20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900:20에서도 20명은 누구도 다쳤다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만약에 다치기라도 했다면 "집단 폭행" 타이틀이 되었을 것입니다.
집단 폭행 당사자들에 대하 이야기는 단신 처리하고 이를 항의하던 사람들을 매도하는 조선일보.
다시한번 얼마나, 사실을 왜곡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Posted by isss 트랙백 7 :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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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선인장^^ 2008.06.24 09:10 신고

    저도 이 기사 프레시안과 조선일보에서 같이 보고 설마 한 사건을 이렇게 썼으랴 하고 의아해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이런 식의 악의적인 왜곡이 국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 조선일보는 제무덤을 파고 있다고 봐야겠죠.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4 12:30 신고

      아직도 7,80년대 짓거리 하고 있습니다. 사회는 진화하는데 언론은 진화하지 못하고 있네요.

  2.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張鎭旭 2008.06.24 09:39

    글 링크 좀 해 가겠습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A2 2008.06.24 09:46

    헐헐... 양심을 악마에게 팔아먹은 새퀴들.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4 12:31 신고

      이렇게 양심 팔려고 기자됐을까요? 아니면 그게 사실이라고 믿었을까요?

  4.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niceThink 2008.06.24 10:04

    조선일보를 효과적으로 빨리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요? -.-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4 12:33 신고

      은행들이 채무 회수만 바로 해보려도 금방 부도입니다. 부채비율이 엄청 나거든요.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이미 부도.

  5.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해달 2008.06.24 10:11

    조선일보... 잠깐 논조를 바꾼 듯~ 하더니 추가협상이 있자마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서는군요.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4 12:37 신고

      잠깐 그런 척한거죠. 그게 안통하니 원래 모습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6. addr | edit/del | reply 파랑개비 2008.06.24 10:35

    저는 선인장님의 말에 살짝~~ 동의 할수없는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갭을 느끼기 위해.... 여러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조중동의 신문"만" 읽는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대화해보면 씨도 않먹히죠. 정말 답답합니다. 그 사람들... 가끔 매트릭스에 갇힌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때 있습니다.

    위와 같은 좃선일보의 행태는.... 정말 초저렴,초저질 신문임이 확실히 느껴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같지는 않은가 봅니다.... ㅜㅜ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4 12:37 신고

      그래도 조금씩 바뀔 것이라는 희망 버리지 않습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선인장^^ 2008.06.24 16:37 신고

      그런가요? 그래도 옛날보다는 많이 나아졌잖아요. ㅋㅋㅋ
      오프라인도 바꿀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7.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torazine 2008.06.24 10:42

    연봉수준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저 신문사의 기자들이 저런 기사를 쓰고 있다는게 제가 소시민이라 그런지 참 이해가 안가네요...정말 스스로에게 친구들에게 가족들에게 부끄럽지 않을지...

  8. addr | edit/del | reply 조작일보 2008.06.24 12:43

    조작일보란 소릴 괜히 듣겠습니까?

    편파기사로 도배하지만 언론의 자유 때문에 폐간하자는 소릴 하질 못하지만,
    이런 식의 조작기사를 수집하고 정리한 후 국민에게 알리면 자연스럽게 폐간되리라 생각합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5 08:30 신고

      그래도, 절대구독층이 워낙 공고하긴 하죠. 광고압박이 상당히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9. addr | edit/del | reply 깐죽이 2008.06.24 12:47

    조선일보 폐간되면 정말 공정한 보도의 세상이 올까요?

  10.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Vincent 2008.06.24 14:54

    역시 조선일보를 없애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선진화는 오매불망 요원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하네요... 다같이 불매운동 아자아자.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5 08:26 신고

      노무현 정권때 들이댔던 기준을 그대로 이명박 정부에 들이대면 누가 뭐라고 안할텐데요...

  11. addr | edit/del | reply ㅇㅇ 2008.06.24 15:08

    쓰레기 신문이네요.

  12. addr | edit/del | reply 또롱 2008.06.24 15:59

    조선일보가 ..........조선이란 말의 뜻을 완전히 왜곡시켜 버렸습니다. ㅠㅠ
    홍익인간의 조선이..........아 빨리 폐간이 안되면 하는 짓에 맞게 이름이라도 바꿔줘야 하지 않을까요???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5 08:29 신고

      조선은 빨리 폐간되는 것이 대한민국의 이득입니다.

  13. addr | edit/del | reply 마음을 얻는 일 2008.06.24 17:06

    참, 뻔뻔합니다.
    언론이기를 포기한 폭거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신문같지도 않는 신문을 보니 할말이 없습니다.
    유구무언입니다.
    미친 세상입니다.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5 08:27 신고

      미친 세상에 제일 일조하는 넘들이 언론 권력입니다. 심지어 언론 권력은 정권이 바뀌어도 무한한 권력이라죠.

  14. addr | edit/del | reply 이러니 2008.06.24 21:29

    상황이 이러니 조선일보 폐간 운동이 일어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을 외면하는 것을 넘어 사실자체를 왜곡하는 언론이
    언론일 수가 없습니다.
    조폭 내지는 양아치 집단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봅니다.
    국민이 살기 위해서는 조폭언론폐간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봅니다.

  15. addr | edit/del | reply 조중동 싫어 2008.06.24 21:53

    불매 운동을 해도 전형적인 조중동의 왜곡 기사가 또 나오네요..
    그놈들 정말 폭파시켰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좋은 글 쓰셨는데 널리 널리 퍼지길 바랍니다..

  16. addr | edit/del | reply 살처분 2008.06.24 21:55

    <조중동>의 조작 일지를 하루 하루 흥미롭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자성을 기대하는 건 구더기를 들쥐로 만드는 것보다 어렵다 하겠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런 왜곡보도에 기대서 숨을 이어가고 있는 분들의 몰골이 참 안스럽네요.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5 08:24 신고

      양심을 팔고 부를 얻었다고 할까요? 제대로된 보수지라면 이렇지 않을 것입니다.

  17. addr | edit/del | reply 에휴... 2008.06.25 00:31

    그래도 슬픈 사실은
    저 조선일보는 아직도 여전히 많이 읽혀지고있는 신문인데다가
    저놈들의 찌라시 소설을 여전히 믿고 계시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거죠

    비극도 이런 비극은 없을겁니다 젠장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5 08:23 신고

      맞습니다. 그래서, 신문 공동배포제나 자본을 이용한 구독 권유 폐지를 했죠.

  18.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민노씨 2008.06.25 03:32

    적절한 대비네요. : )
    이스트라님 글 덕분에 그동안 밀린 글 이제라도 조금씩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 쓰면 트랙백 쏠게요.

    추.
    언제 맥주라도 한잔하시죠.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5 08:23 신고

      항상 글 잘보고 있습니다. ^^
      저도 민노씨 초대를 받다니 영광입니다.^^

  19.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Draco 2008.06.25 03:52

    isss님의 분석을 보니 이제 전모가 이해되는군요.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5 08:22 신고

      많은 분들이 아셨으며 좋을텐데...결국 아는 사람만 알고 정작 조선 보는 사람은 잘 모르게 되는 슬픈 일이....

  20. addr | edit/del | reply 2008.06.25 03:58

    조선일보가 많이 읽혀지는데는 부록으로 오는 쓰잘데기 없는 것들도 한몫합니다. 동아일보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영국에 있을때 조선일보와 한겨레에 올라온 똑같은 사실을 어떻게 다르게 보도할 수 있냐에 관해 발표한적이 있는데 그당시 같이 듣던 일본친구들이 조선일보가 신문이냐고 한심해 했던 일이 있습니다. (관점이 정부의 입장과 정 반대이며 반대인 이유가 한나라당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며,수구 세력을 선동시킨다고 - 그 당시는 노무현씨가 대통령) 신문이 스스로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이익에 휘둘리고 특정 당의 대변인 노릇을 한다는게 너무 웃깁니다. 아니 특정인의 대변인 노릇을 해야한다고 할지 모르겠네요 더불어 경거망동하는 종교인들도 참으로 웃깁니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어도 뛴다고 봐야되는지 아니면 자신의 탄탄한 앞길에 누군가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래서 종교까지 정치에 한몫하려 하는건지 , 자신들이 이익집단이라도 되는듯 행동하면서도 교묘히 엮여가는 논리 .......어떤분 블로그에도 올렸지만 향후 5년은 뒤로갈겁니다. 그 5년을 보내고 다시 민주화로 가는 길은.. 아마도 5년의 10배인 50년을 요구할지도 모르겠네요 휴..

    • addr | edit/del BlogIcon isss 2008.06.25 08:21 신고

      많은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지요. 예를 들어 문화/영화면이 좋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은연중에 조선만의 논조가 드러납니다. 한겨례 경향도 다른 쪽 기사를 강화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5년만 뒤로가면 다행일 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