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화 질문) 모TV 토론 후 여론조사를 해보니 8(반대)대 2(찬성)이라는데, 무리하게 추진해서야 되겠나? 물은 가둬두면 썩는다 (일부 청중 박수) 박수 치려면 크게 쳐주세요(또 박수). 우리는 식수의 80%가 강에 있는데 운하를 만들면 생태계가 파괴된다. 이명박 전 시장이 결단력을 자랑하는데 나라를 절단 내는 결단력을 내지 말고 환경과 경제를 생각하라.
"운하는 어떤 나라에서도 물을 맑게 한다, 물 부족한 나라는 물 보관하게 돼있다, 물 보관하면 썩는다는 건 잘못됐다. 바이칼 호수든 뭐든 가둬놓은 물은 안 썩는다. 소양강 물이 팔당호 보다 맑은 이유는 팔당호에 오염물질이 더 들어오기 때문이다. 한강도 가둬놓은 물이다. 잠실과 김포에 있는 수중보 사이에 가둬놓은 물이다. 그 물을 깨끗하다고 하고 있다. 물이 갇혔다고 더럽고, 물이 흐른다고 맑다는 말은 맞지 않다."

- (홍준표 질문) 경인운하가 18㎞인데, 1조8000억원 든다. 15년간 경인운하을 추진하다가 환경단체 반대로 무산됐는데, 여기에 투입된 예산 손실이 2700억원이다. 그런데, 530㎞에 달하는 운하를 추진해도 되겠나?
"경인운하는 18㎞의 육지를 그대로 뚫는 방식이기 때문에 돈도 많이 들고 나도 반대한다. 내가 하려는 운하는 돈이 얼마 안 든다. 있는 강을 그대로 쓰고 연결만 하면 되니 비용은 14조원정도 든다."

- (홍준표 질문) 청계천 복원은 훌륭한 일이지만, 대운하는 환경파괴다. 이 대운하를 4년 내에 하겠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
"청계천 복원한다고 할 때도 그 당시 많은 시민단체·전문가들이 반대했다. 그러나 진행되는 과정에서 반대가 모두 찬성으로 바뀌었다. 유럽의 운하도 환경을 복원한다. 이 운하가 환경을 파괴하고 환경에 반한다면 그건 할 수도 없고 지금이라도 포기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환경 복원된다는 설명이다."

- (홍준표 질문) 내가 강물을 관리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다. 흐르는 물도 1급수로 만들기 어려운데, 물을 가둬놓고 1급수로 만들겠다는 발상을 이해하기 힘들다. 대구·부산·구미 합쳐서 낙동강 물 먹는 시민이 2400만명이다. 배가 다니게 되면 대형 해상오염사고가 있을 수도 있는데, 낙동강 운하에 배가 침몰이라도 하게 되면 부산·대구 시민은 한두달 생수를 먹어야 한다. 수원지에 운하를 띄우는 나라가 없는데, 대책이 있나?
"그런 생각 하는 분이 많으니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낙동강 수계에서 물이 점점 오염되고 있는데, 환경부가 2015년까지 낙동강 수계에만 9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가 운하를 만들겠다는 낙동강과 한강에 20조원 가까운 돈을 수질 보존하는 데 쓰이게 되는데, 이 돈을 가지고 운하를 만들면 정부 돈 20조원 절감되고 수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온다. 그런 점에서 근본적인 수질 대책은 운하라고 생각한다."

- (원희룡 질문) 물류 목적이 20% 밖에 안되는 사업에 그처럼 엄청나게 막대한 돈을 들여 국운을 걸어야 하는가? 관광목적으로 운하를 개발하는 것은 더욱 안 된다. 교육·복지·과학 등에 우선적으로 예산 순위를 돌려야 하는 것 아닌가?
"유럽에 가니 운하가 관광명소가 돼서 한국 국민 60만 명이 별 것 아닌 로렐라이에 간다고 한다. 강가를 따라 우리 역사가 있다. 대운하 반대하면 뭔가 되는 정치적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 (원희룡 질문) 나중에 공식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 환경을 중시하는 사람들중에 또 한명의 지율이 나올 수도 있고 국론이 분열될 수 있는데도 강행하겠나?
"극단적인 질문이지만 답하겠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의사에 반하고 환경에 반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서울시장 선거 때도 청계천에 대해 '대재앙'이라는 극단적인 지적을 많이 받았다."

- (원희룡 질문) 92년도에 정주영이 아파트 반값 공약을 제시했을 때 허황된 공약이라고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지금 신혼부부에게 아파트 한 채씩 주겠다는 것도 선심성 공약 아니냐?
"반값 아파트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부동산 정책이라는 것이 토지와 아파트 가격을 규제하는데, 저는 정부가 할 역할은 집 없는 사람에게 집을 제공하는 것이다. 돈 있는 사람들이 투기 목표로 사는 것은 정부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세금만 잘 거둬들이면 된다. 직장 15년 다녀도 아파트 못산다. 저출산 문제가 발생한다.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 아이를 낳을 때 되면 실비로 살 수 있도록 복지 차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 (박근혜 질문) 이 후보의 7·4·7은 저의 주장과 같다. 대통령 임기는 5년인데 왜 10년에 걸쳐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매년 7% 경제성장 하더라도 세계7위는 불가능하다. 이탈리아가 7위인데, 우리나라가 매년 7% 성장하고 이태리가 0%를 유지해도 우리가 따라갈 수 없다. 어떻게 계산해서 세계 7위가 될 있다는 결과가 나오나?
"보통 경제계획은 10년간 세운다. 내가 5년을 어떻게 하고나면 한나라당이 또 5년을 집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경제 7위는 경쟁을 하기위한 목표다. 한국이 G7이 되는 것은 가능하다. 8위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노력하면 7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에게 주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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