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보복'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24 한명숙 사건, 검찰의 삽질 쉽게 정리
  2. 2009.09.09 이광재 의원의 최후 진술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의 삽질 알기 쉽게 정리된 자료입니다.
출처 :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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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사건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 너무 많아.근데 사건이 좀 복잡해. 그리고 뭐가 어떻게 된지도 잘 모르겠단 말이야.
 
그래서 뭐 어려운 말을 집어 치우고 아주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 볼 테니 일부러 말을 쉽게 대화체로 해봤어. 읽는 분들 쉬우라고. 그러니 오해는 마. ㅋ
 
엠비 정권이 정권을 잡자마자 제일 먼저 시작한 게 모게? 바로 정치 보복이야
정치 보복 어떻게 하느냐구? 간단해. 죄가 있든 없든 무조건 털고, 털어도 안 나오면 지어내서라도 깜방에 보내면 끝이야.
 
그 첫 번째 희생양이 노짱이셨지.그리고 두 번째 희생양을 고른 것이 한명숙 총리야.
먼저 이 사건은 금호타이어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 게 정설이야. 금호가 호남계열이거든. 분명 털면 나올 거라고 본 거지.
 
그런데 금호를 털다 대한통운을 발견했네. 대한통운은 금호의 계열사야. 대한통운을 털다 보니 곽영욱이 나타나더라는 거지.
 
곽영욱을 파보니 전주고 출신이야. 그리고 참여정부 실세도 전주고란 말이야. 둘을 맞춰보니 뭔가 나올 것 같아. 당근 탈탈 털어보기로 한 거지.
 
그렇게 털다보니 곽영욱이 한총리에게 100만원을 정치 후원한 영수증을 발견한 거야. 모든 국민은 영수증을 통해서 합법적으로 국회의원에게 후원을 할 수 있어.
 
하지만 검찰은 그렇게 안 본 거지. 뭔가 있을 수 있다. 당근 검찰은 노인네를 족쳤겠지. 기사를 보니 폭언은 물론이고 잠도 잘 안 재웠대매.
 
'이 늙은이야’ 똑바로 안 대! 다 알고 있어. 70이 다 된 노인네, 게다 심장병까지 앓고 있는 환자를 영하의 날씨에 추운 대기실에서 벌벌 떨게 얼차려 시키고 잠도 안 재우니 ‘검사실 살려주십시오.’ 얘기 안 나오겠어.
 
정말 곽노인네 이러다 죽겠다 싶었을 거야. 곽영욱이 재판에서 그랬지? ‘죄를 만들어 낸다고' 하는 수 없이 거짓말 했지 ‘ 10만 불 줬어요. ’그런데 다음 날 곽영욱이 그 말을 번복해 버리네
 
그렇다면 한 번 슬쩍 흘려볼까? 그래서 한국일보 J, K, H 기사가 나온 거야. 물론 검찰이 흘렸겠지. 검찰이 안 흘리면 어떻게 기자가 알겠어? 귀신이 흘렸겠어?
근데 간을 보니 이거 반응이 시원치 않아. 당사자들의 움직임도 별로 없고 여론이 신통치 않단 말이야. 게다가 곽영욱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단 말씀이야.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었던 게지. 그래서 그냥 덮어 버리거나 아니면 다음에 써 먹으려고 캐비닛에 넣어 두기로 했어.
 
검찰이 곽영욱을 구속하면서 기자들의 J, K, H 질문을 했지.
J,K,H 사건은 모냐? 검찰이 뭐랬는줄 알어? 진술의 신빙성이 없어 수사하지 않는다고 말해버렸거든. 거짓말 아니야. 기사에 있어. 궁금하면 찾아보도록.
 
근데 말이야. 일이 이상하게 꼬여간단 말이야. 정국이 어지러워. 엠비가카의 심기가 불편해. 묻혀 있던 도곡동 땅이 나오고 공성진 수뢰 사건이 터지기 시작했지.
공성진은 실세 이재오의 오른팔이야. 사건이 확대되면 어디로 튈지도 몰라. 게다가 국민 여론이 4대강 사업에 차갑게 돌아서기 시작했어. 연일 반대 여론이 끓고 있었지. 미디어법 불법 날치기로 한나라당도 몰리고 있었단 말이야.
 
뭔가 큰 거 한방으로 정국을 바꾸어 놓지 않으면 큰일 날거란 불안 들겠어? 안 들겟어?뭐가 좋을까 이리 저리 찾아 봤겠지.
 
그러다 캐비닛에 넣으려고 했던 한명숙이 떠 오른 거야. 옳다! 이거다 싶었던 게지. 명령을 내렸겠지. 당장 한명숙을 하옥하라!!!
 
근데 말이야. 하옥을 하려면 죄가 있어야 하는 거잖아. 지금까지 곽영욱의 진술만으로는 하옥을 시킬 수가 없어.
 
검찰 지들이 가장 잘 알고 있지. 그래서 덮은 사건이란 말이야. 뭐, 방법이 있겠어. 안되면 되게 하라. 까라면 깐다. 일단 터트리고 보는 거야.
 
조선이 냉큼 받아 먹었네. 그게 12월 4일자 조선 1면이야.
정국은 한 순간에 한명숙 정국으로 돌아섰어. 4대강, 도곡동 땅, 공성진이 쑥 들어 가버렸어.근데 너무 서두른 거야. 급하게 먹는 밥은 체하기 마련이거든.
아무튼 작전명 ‘살해 한명숙’ 칼을 빼어 든거지. 자, 그럼 일단 없는 죄부터 만들어야 하겠지. 시작해 보자고
 
뇌물죄가 성립되기 위해서 첫째 조건이 뭔지 알아?대가성이야. 대가가 확실해야 하는 거거든. 대가 없이 돈 준 건 뇌물이 안 된단 말이야. 뭐 ‘포괄적 뇌물’ 이란 말도 있지만 그건 이미 노대통령 사건 때 써 먹으려다 된통 당했잖아.
 
대가성을 만드는 가장 기본은 매관이야. 다시 말해 자리를 파는 거지곽영욱 전 직장이 뭐야? 남동공사 사장이란 말이야. 그래 옳다구나.남동공사 사장으로 가기 위해 돈을 준걸로 하자
그러면 얼마가 좋을까? 10만 불. 그래 10만 불로 하자. 그래서 처음 나온 얘기가 10만 불이야. 재판에도 나왔지만 마침 곽사장 미화 중 10만 불이 딱 비었거든.
 
근데 곽영욱이 첨에 줬다고 얘기하다. 절대 안 줬다로 바뀌는 거야. 마지막 남은 양심이었겠지. 그 다음에 나온 말이 3만 불이야.
 
근데 문제는 3만 불은 뇌물죄가 성립이 안 되는 거거든.5만 불 즉 5 천 만원부터 뇌물죄가 성립이 되는 거야. 그래서 양쪽 주머니 2만불, 3만 불이 나온 거야. 다시 말해 봉투 한 개를 더 추가한 거지
 
그럼 언제 주는 게 좋을까? 당연히 총리시절이어야 하지. 총리시절이 아니라면 대가성을 성립하기 힘들어지거든 그러니 무조건총리 재임시절에 준 걸로 해야 한단 말이야
근데 곽영욱을 을러대 봐도 총리시절 만난 것이 딱 한 번 뿐인 거야.그것도 공관에서. 언제인지는 곽영욱이 기억도 못해. 좀 무리다 싶었지만 하는 수 없지 뭐. 공관에서 준 걸로 하자. 돈 준 사람있고, 돈 준 장소 있고, 대가성 확인되고. 빙고!!
 
당근 한 순간에 그동안 마음을 속이던 4대강, 도곡동 땅, 공성진, 미디어법이 사라져버렸어. 쾌재를 불렀을 거야. 역시 믿을 만한 애들은 검찰 밖에 없어.
근데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기기 시작했어. 이 정도 되면 거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패닉상태에 들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허둥댈 수밖에 없거든.
죄가 없어도 공황에 빠져. 언론이 가만 놔두지 않는단 말이야. 제 스스로 넉 다운 상태에 빠지는 거지. 또한 뇌물 혐의의 결백을 밝히는 데 있어선 아무도 협조를 안 해 줘. 쉽게 말해 피한단 말이야. 괜히 자기랑 엮이는 게 싫단 말이거든.
 
정치인들이란 원래 그런 인간들이야. 폼 나는 일에는 사진 찍히려 쌍판을 들익 박지만 조금이라도 불리하다 아예 나서지를 않아
 
잘 아다시피 한명숙 조직도 계파도 없어. 총리는 지냈지만 가오도 안 잡고 맨 날 웃고만 다니는 인상 좋고 무른 아줌마처럼 보였어.
근데 이 아줌마 대차게 나오는 거야. 흥분하지도 않아. 길길이 날 뛰지도 않고 냉정하고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힌단 말이야.
 
그리고 한 마디 툭 던진단 말이야.
“세상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근데 신기한 것은 이 한 마디에 모든 사람들이 짠 듯이 “맞아” 한명숙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동조를 해버리는 거야. 똥물 튀길까 피하는 게 사람들 인심인데 이번에는 오히려 한명숙을 통해 하나로 똘똘 뭉치는 거야.
 
6.10 항쟁이후 학계, 종교계를 비롯한 진보세력과 시민단체 야당이 이렇게 하나로 똘똘 뭉친 전례는 없어. 있음 있다고 말해 봐. 광우병 촛불? 생각해 봐. 그 때도 야당은 안 끼워줬어
참 신기하지? 나도 참 신기하다고 생각해. 한명숙이 87년 분열 체제를 처음으로 통합한 거야.
그 뿐만 아니라 평소 온화하게만 보였던 이 아줌마
내공이 웬만한 투사 찜 쪄 먹는 단 말씀이야. 언론과 검찰을 상대로 40억에 가까운 소를 걸었어. 까불대던 언론이 어머 뜨셔라. 조심해지기 시작한 거지. 검찰 역시 빨대를 통한 언론플레이에 신중해질 수밖에.
 
이 아줌마, 보기 보단 무섭네. 그 온화한 미소 속에 무서울 정도의 침착함이 숨어 있는 거야. 그러한 내공이 있으니 그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저토록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는 거 아니겠어. 아무튼 검찰이 여론의 역풍에 밀리기 시작한 거야.
 
여론 조사를 해봐도 정치 보복이다. 정치사찰이다가 높게나오는 거야.
이것도 예외적이야. 수뢰 혐의 정치인에 대해 우리 국민이 이렇게 지지를 보낸 적은 단 한 번도 없단 말이야.
 
검찰 다급해 졌겠지. 갈수록 상황이 안 좋아. 일단 기소부터 때리자, 작전을 바꿨겠지. 기소하고 천천히 시간을 두고 야금야금 죽이기로 한 거지. 털어 만들고 조작해내는 데는 프로들이니 시간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생각한 거야. 한명숙 별거야. 털면 나올 거라고 확신한 거지.
근데 꼬이는 일은 항상 꼬이게 되어 있어. 없는 사실을 조작하려다 보면 꼭 문제가 불거지게 되 있는거야. 검찰은 첫 단추부터 삐걱대기 시작한 거야.
 
기소장을 작성하는데 결정적인 문제가 생기는 거란 말이야. 검찰은 수사처음부터 곽영욱과 한명숙을 남동공단 사장으로 엮으려 했지.
근데 시점이 안 맞는 거야. 곽영욱이 기억이 안나 총리 공관에 간 날을파악을 못한거야. 검찰 총리 공관에 조회만 해도 알 수 있는 사실을
 
얼마나 허둥대고 급조했으면 그 사실도 파악 못하고 터트린 거지. 일단 터트리고 수사를 해보니 총리 공관에 곽영욱이 간 사실이 2006년 12월 20일로 밝혀진 거란 말이지. 이거, 이거 낭패야. 12월 20일 이면 남동공단과 아무런 관계가 없거든.남동공단 사장 임명은 한총리 퇴임 이후란 말이야.
 
여기서 검찰이 얼마나 일을 급하게 서둘렀나 하는 게 밝혀져. 얼마나 급했으면 이렇게 수사의 기초부터 허둥댔냐 말이지. 아무튼 당황한 검찰이 꺼낸 카드가 바로 남동공단에서 석탄공사로 바뀌는 거야.
결국 전기가 석탄이 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거라고. 곽영욱이 석탄공사 사장에 거론됐다가 미역
국을 먹었거든. 실패한 로비도 로비다. 검찰이 만들어 논리야. 어때? 급한 대로 써 먹을 만하지.
 
일단 여기까지가 1탄이야. 2탄은 공판 중심의 이야기야. 요즘 좀 바빠서 글을 쓸 시간이 없어. 언제 2탄이 올라갈지는 모르겠어.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다면 바로 쓸지도 몰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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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좀 바쁜데 열화와 같은 성원에 삘 받아 2탄 들어가. 자, 검찰은 이제 재판 날만 기다렸지. 근데 불안해. 지들도 알아. 시험공부 졸라 하나도 안하고 시험 시간 기다려 본 사람들, 그 맘 잘 이해할 거야
 
우선 기소 유지에 점점 자신을 잃고 있어. 재판 둘째 날 밝혀진 가장 중요한 사실은 공소 사실의 조작이야. 조작. 알지? 구라로 지어 낸 거란 말이야.
공소 사실을 어떻게 조작했냐고? 곽영욱은 분명하게 의자에 놓고 나왔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는데 검찰이 ‘건네 줬다’로 조작질 했단 말이야.
 
검찰은 왜 곽영욱의 진술을 조작했을까? 정답은 기소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야. 생각해봐. 아무 증거도 증인도 없어. 오로지 피의자의 진술 밖에 없어. 그런데 그 피의자가 ‘돈을 직접 건네 준 게 아니라 준 사람 모르게 의자에 두고 왔어요.’ 라고 하면 이게 기소할 꺼리가 되냔 말이야.
법전 있단 거 필요 없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란 말이지. 이게 기소가 된다고 쳐봐. 안 걸릴 공무원이 어디 있겠어? 이 사실을 검찰이 몰랐을까? 당근 알았지. 그러니 조작질을 한 거야.
 
즉, 기소를 유지하기 위해. 첫날 판사가 검찰에게 곽영욱 진술 조서를 모두 변호인에게 제출하라고 했지. 검찰이 이를 강하게 거부한 것은 조작 사실이 뽀록나는 게 두려웠던 거야.
오케이? 지들 조작질이 들통 나는 게 겁나서 진술조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진술서에는 분명 ‘의자에 두고 왔다’고 진술되어 있을 거야.
 
그런데 판사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이란 말이야. 그러니 기소를 유지할 자신 있으면 검찰 니들 안내놔도 돼. 이런 거거든. 판사가 보기에는 기소 유지가 힘들다고 본거지. 검찰이 어머 뜨셔라 하고 진술서를 열람을 허용하겠다고 한 거지.
 
이미 이 사건은 곽영욱의 진술번복과 검찰 지들이 세운 경호원의 증언으로 쫑난 거야. 검찰이 세운 경호원이 당당하게 말해 버렸지. 8년 동안 경호원 하면서 총리가 늦게 나오는 걸 보지 못했다.’ 게임 아웃이야.
 
그러니 판사가 공소장을 변경하라고 하는 거야. 이 대로 가면 기소가 유지될 수 없으니까. 판사가 미리 경고한 거라고. ‘어이. 검찰 니들 이대로 가면 기소 유지가 안 돼. 그 때가서 법원에 항의하지 말고 공소장을 변경해‘ 판사 눈에도 얼마나 검찰이 우습게 보이겠어. 다 아는 선수들끼리 말이야. 눈앞에
서 쌩쇼를 하고 있는데 말이야.
 
검찰이 경호원을 재소환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경호원은 경찰이야. 공무원이라고 검찰이 부르면 안 가고 못 배겨, 바로 직속상관이란 말이야. 검찰이 경호원에게 뭘 했을까? 보나마나 뻔하지 진술을 번복하기 위해서야. 그것이 안 되면 진술한 경호원을 위증죄로 몰아가기 위해서지. 아마 그렇게 할 걸.
 
왜냐구? 검찰은 이미 본 사건보다는 지엽적인 사건으로 몰아가는 작전을 구사중이거든.본 사건은 이미 결판이 났으니까.
 
한 총리 쪽을 위증교사로 엮어 보려는 심산인 게지. 할 걸 다하겠다는 거야. 수구언론에게 충분히 서비스를 다하겠다는 자세란 말이야. 법정에서 당당히 흘리고 수구언론이 대서특필을 위한 전술이라고.
 
검찰이 법정에서 증언한 증인을 다시 소환하고 조사하는 건 스스로 얼마나 수사가 부실했는지 보여주는 거야. 그리고 공판중심주의를 부정하는 거지. 불법이야.
공판중심주의가 뭐냐고? 철저하게 재판에 의한 판결을 말하는 거야. 다시 말해 재판에서 드러난 사실만으로 판결을 하겠다는 거지. 그러니 판사가 검찰이 곱게 보이겠어. 판사를 무시하는 거나 다름없는데. ㅋ
 
그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검찰은 왜 이렇게 무리하게 기소를 했으며 왜 이렇게 무도한 짓을 서슴없이 벌이고 있을까? 지들도 알아. 무죄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거. 기소 유지 자체가 불안한 거야. 기소가 취하되면 검찰은 그날로 옷 벋어야 해.
 
그런데도 끝까지 기소를 유지하려는 이유는 뭘까? 바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돌아가시게 만든 이유. 언론 플레이를통해서 한명숙에게 치명적인 모욕을 주겠다는 거지. 공판을 통해 눈치 안 보고 그 짓을 당당하게 하겠다는 거거든.
 
그게 뭘까? 명품시계, 골프채 이 따위의 이미지 조작이야. 조중동문연합의 기사를 찬찬히 살펴 봐. ‘진술번복’, 이런 기사 보다는 ‘골프채’ 기사를 확대하고 있어. 이들이 노리는 건 골프채 등을 이용해서 한명숙의 이미지에 똥칠 하자는 거란 말이지.
골프채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10년 전 사건이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던 사건이라고.
 
곽영욱이가 뭐라 그랬어? 검찰이 골프채 사건을 얘기하기 전에는 그 사실을 기억도 못했대. 검찰이 ‘노인네 다 알고 있어. 노인네 불어’ 하고 윽박지르니
'살려주십시오. 그런 것도 같고.....’ 대답한 거야.
 
한총리도 곽노인네가 우겨서 골프샵을 간 것까지는 동의했단 말이야. 불과 2년 전 기억도 횡설수설하는 70이 넘은 노인네가 10년 전, 어느 하루의 사건을 기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근데 오늘 뉴스 보니 이귀남 장관이 표적 수사가 아니라고 했네. 봐봐. 그렇다면 10년 전의 일을 검찰은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그것도 곽영욱이가 기억도 못하는 10년 전의 일을. 미리 목표를 정해 놓고 샅샅이 뒤져서 탈탈 털지 않았다면 가능한 일이야?
 
표적수사가 아니라고? 이게 말이야, 소야, 돼지야?
그러니 이귀남 말은 백 퍼센트 구라가 되는 거야.
검찰은 이미 목표를 정해 놓고 샅샅이 뒤진 다음곽영욱을 윽박질러 기억을 조작하고 이미지를 재생산하여 사건을 조작하고 있는 거라고.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피의자가 진술하지도 않은 사실을 들이대며 고문에 가까운 수사를 벌일 수 있겠어? 안 그래? 한명숙 이란 목표를 정해 놓고 아주 샅샅이 뒤진 거란 말이야. 그렇게 뒤졌는데 겨우 건진 게 10년 전의 있지도 않은 사건 하나를 조작해 낸 거야.
이쯤 되면 한명숙이라는 사람의 청렴성에 박수를 보내야 되는 거 아냐? 그래 놓고 둘러 댈 말이 없으니 곽영욱과 친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거라고?
 
여기서 욕 좀 하고 가자. 이런 10할 이자 먼저 받아 처먹을 사채업자 같은 넘들! 아니 친하지 않은 사람하고 밥 먹는 경우도 있어? 친하니까 결혼식에 축의금 보내고 합법적으로 후원하고 그러는 거 아냐? 이 사실을 검찰이 몰랐단 말이야? 차라리 지 딸 이름을 모른다고 해라.
곽영욱과 한명숙 총리가 친 했나 안 친했나는 이 사건과 아무런 관계도 없어. 그게 문제가 된다면 따로 기소하란 말이야.
 
이 사건은 돈을 줬나 안 줬나가 문제가 되어야 하는 거란 말이야. 하지만 검찰은 이미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게 목적이 아니야. 조작된 이미지를 덧씌우고 또 다른 똥물을 조작해서 한명숙을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죽이는 게 검찰의 목적이란 말이거든.
벌써 청와대와 나경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아해들이 혐의를 받은 것 자체가 문제라고 자발없이 자발거리고 있지? 이게 다 검찰과 찰떡궁합 속에 이루어진 작전이라는 말이지.
 
나무 위에 올려놓고 졸라 흔들어서 떨어지니까 왜 나무 위에 올라갔냐고, 나무 위에 올라가서 뭐했냐고 도둑 취급하는 거란 말이야.
 
어제는 현장 검증이 있었대매. 검찰은 10초면 충분히 봉투를 수랍장 서랍 속에 넣을 수 있는 시간이라며, 마치 우사인 볼트처럼 시범을 보였대누만
그런데 말이야.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곽영욱이가 뭐라 그랬어? 돈을 의자에 놨는데 한 총리가 봤는지는 모르겠다고 했지. 그럼 총리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었다는 얘기가 되는 거야. 그치?
자,그럼 검찰의 말대로 상황을 정리해 보자고. 곽영욱이 돈을 의자에 놨어. 그리고 한명숙 총리가 그 봉투를 봤어.
 
한명숙 총리는 봉투를 보는 순간. 아, 저 안에는 분명히 한 쪽에는 2만 달러와 또 한쪽에는 3만 달러가 든 봉투구나라고 알아차렸어.
 
그리고 아 저 5만 달러는 나한테 몰래 주는 돈이구나. 라고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고 확신했어. 대게의 경우는 이렇게 말하지.
 
‘봉투 흘렸어요.’ 아무튼 좋다고 계속 가보자고.
나에게 준 돈이라고 확신을 한 총리는 주위를 살펴봤을 거야. 앞에는 이미 세 사람이 나가고 있어. 그리고 문까지 열려 있어.경호원과 수행과장이 문을 잡고 안을 들여다보면서 기다리고 있어.
그러나 총리는 이 모든 사람들의 눈을 피해 투명인간처럼 봉투를 집어 손살 같이 수랍장으로 달려가 문을 소리가 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스르륵 연 뒤 봉투를 집어넣고 후다닥 앞서 나간 사람들을 따라갔어. 검찰은 이 모든 동작이 10 초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어. 총리가 투명인간이나 소머즈면 가능할 지도 몰라. 아무튼 그렇다 치자고 근데 검찰이 실수한 게 있어. 중요한 지점이야. 잘 들어. 그게 뭐냐 하면 돈을 후다닥 소머즈처럼 서랍장에 넣는 것은 10초면 충분하지만 앞서 나간 사람들이 문까지 가는 거리는 5~6 m 도 안 돼.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5 초면 떡을 쳐서 먹고도 남을 시간이야.
검찰의 주장을 입증하려면 앞서 나간 사람들이 5 ~ 6m 의 거리를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아니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것처럼 일부러 존니 늦게 걸어야 하는 거라구.
5~6 m 의 거리가 10초 동안 걸려서 가기에는 너무 가깝다는 거야.
다시 설명할게. 테이블에서 문까지는 채 5~6 m 도 안 돼. 검찰 말대로라면 총리가 후다닥 10초 동안 돈을 넣는 동안 앞서간 세 사람이 5 ~ 6 m의 거리를 무려 10 초씩이나 걸려서 걸어야 한다는 거야.
곽영욱은 법정 진술에서 네 사람이 동시에 나왔다고 했단 말이야. 그러면 앞서 나간 사람들은 10초 동안 총리가 그 짓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5 ~·6 m 도 안되는 거리를 슬로우 모션으로 10 초 동안 죽을 힘을 다해 느려 터지게 걸어간 게 되는 거라고.
 
상상해 봐, 총리는 소머즈 처럼 움직이고 앞서 가는 사람들은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고, 웃기지. 이 것이 검찰이 주장하는 10 초의 황당한 시추에이션이야? 오케이
 
그리고 의전을 생각해 보자고. 총리가 앞에 앉아 있는데 누가 가장 먼저 일어서겠어?총리와 복도를 걸으면 나란히 걷는 것도 의전에 벗어나는 행위야. 총리가 머 하숙집 아줌만 줄 알어? 대한민국 서열 2위의 자리야. 대통령 유고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라고.
 
그런데 그런 총리를 쌩까고 제일 뒤에 놔둔 채 지들끼리만 성큼성큼 앞서 걸어간다는 게 말이 돼
검찰 애들은 그렇게 배워먹었대? 참 검찰 애들 수준 딸린다. 한명숙 변호인단 자존심 상하겠다. ㅋ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Posted by isss :
이광재 의원의 최후 진술서 입니다.

“1, 너는 언론에서 주목할 정도의 전정권 실세였다. 2, 너는 정치인이다. 
3, 고로 너는 돈을 받았을 것이다.”라는 단순 삼단논법의 희생자가 되는 것은 너무나 억울합니다.

아래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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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우리나라가 품격 있는 나라, 좋은 나라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여기 변호인 중에는 저와 생면부지인 분이 한 분계십니다. 
저기 계신 이광철 변호사입니다. 

이광철 변호사는 변론활동을 하러 구치소에 면회를 다니던 중, 
“이광재를 불면 봐준다고 한다. 난리다”라는 이야기를 재소자로부터 듣고, 대한민국의 법조인으로서 ‘이건 아니다’ 싶어 저희에게 “조심하라”고 얘기해 준 것이 인연이 되어 오늘 이 법정에서 저를 변론하고 계십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상황입니다. 
참으로 참담한 현실입니다. 
이것 말고도 제가 들은 이야기는 많이 있습니다만 
제가 사랑하는 이 나라의 품위를 위해서 더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생기는 이 정치보복의 희생자는 제가 마지막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신성한 법정의 명령으로 이 비극적 굴레를 끊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2. 저는 꿈이 있었기에 노무현 대통령 선거 이후에는 금품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대처했습니다. 

저는 강원도 산골 출신입니다. 
어릴 적 저희 집에는 TV가 없었습니다. 
TV를 보려면 동네 부잣집으로 가야 했습니다. 
어느 날 탤런트 태현실씨가 주인공인 <여로>라는 드라마를 보기 위해 누나와 함께 그 집으로 갔다가 매몰차게 쫓겨난 적이 있습니다.
그 일은 
제 마음에 깊이 남아 가난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난은 죄가 아니다. 노력하면 극복이 가능한 것이다. 나는 열심히 노력해서 가난을 내 힘으로 극복하고, 
다른 가난한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청계천 노동자들을 위해 야학을 했습니다. 
민주화 운동을 하다 감옥도 갔습니다.

제 나이 스무 세살에, 막 국회의원에 당선된  마흔 두 살의 노무현 의원을 만났습니다.
1992년의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가 낙선한 날 밤, 
저는 호남 지역의 사람들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분들은 울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 나라에 지역감정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나 같은 지역감정 피해자들이 애를 더 낳는 길밖에 없다.” 
그 일을 겪은 후 저는 노무현이란 정치인의 철학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많은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분의 곁에 있었습니다. 
돈이 있으나 없으나 그 분의 철학을 살리기 위해 일했습니다. 
마침내 그 분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저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되었습니다. 
고시출신 중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부처 공무원들과 함께 일하는 동안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분들은 이야기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회사의 존폐를 가지고 압박을 하면 99%는 없는 이야기라도 
만들어 내어 회사를 살린다. 꿈이 있다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라.” 
“정권 후를 염두에 두고 더 조심해라. 당신도 어쩔 수 없이 타깃이 될 것이다.”

저는 이 분들의 말씀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고 조심 또 조심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특별검사를 임명한 여섯 번의 수사 중에 무려 두 번이 저를 수사대상으로 삼았고 
그 수사비에 무려 30억 원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돈 문제가 없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박연차 회장이 주는 돈을 저는 단연코 거절했습니다. 

2002년, 2003년, 그리고 2004년은 의원회관에서, 2006년은 부산 롯데,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저는, 
면전에서 직접 거절했습니다. 
거절할 때 마다 언제나 밀고 당기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2006년에는 박 회장께서 “진짜 서운하다. 나를 못 믿느냐? 못 믿기 때문이냐?”라고 까지 하여, 
미안한 감정이 들어 제가 직접 음식 값을 지불하면서까지 거절하였습니다.

술을 먹어도, 박 회장 등 금품이 오고갈 가능성이 있는 분들을 만날 때는 거의 술을 안했습니다. 
흐트러진 상태에서 형님 동생하며 실수할 상황을 방지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박 회장께서는 지금도 제가 술을 못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6년 동안 골프도 치지 않았습니다. 
만나자는 사람이 누구를 데리고 올 지도 모르고 
제 골프 값만 내고 나온다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고, 
골프 값 몇 십 만원이라도 신세지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될 때는 고향 강원도, 하나된 대한민국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싶었습니다. 
2018년 2월 남북이 동시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날, 행복한 눈물을 흘리고 싶었습니다. 
남북이 하나 되는 전기를 만들고, 강원도가 다시 태어나는 날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는 금품을 받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돈 안드는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역구를 돌 때는 마을회관에서도 숙박을 해결했습니다. 
조직으로 지역구를 관리하면 돈이 들기 때문에 저는 발로 뛰고 땀 흘려 일했습니다.

저는 일거수 일투족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비판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치인은 무조건 돈을 받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이 유죄가 입증될까지는 무죄라면, 
정치인은 무죄가 입증되어도 유죄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정치인 중에도, 법조인과 관료들처럼 꿈을 지키기 위하여, 
꿈을 이루기 위하여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 한 인간으로서, 한 정치인으로서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1, 너는 언론에서 주목할 정도의 전정권 실세였다. 2, 너는 정치인이다. 
3, 고로 너는 돈을 받았을 것이다.”라는 단순 삼단논법의 희생자가 되는 것은 너무나 억울합니다.

법은 한 사람의 선량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배웠습니다. 
이 법정의 신성함과 현명함으로 이러한 단순 삼단논법의 사슬 또한 끊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3. 저는 약속한 대로 국회의원직을 사직할 것입니다. 
  그리고 봉하마을의 자원봉사자로 갈 것입니다. 
  봉하마을에 내려가 있는 동안에도 전 재판과정에 성실하게 임해나가겠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처음에는 신과 인간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 버리기도 했습니다. 
모든 공적인 생활, 꿈을 다 포기해버리려 했습니다. 
재판에만 집중해서 무죄를 입증 받고 평범한 인생을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바쁜 농번기에, 단 한 달 만에,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저를 위해서 해주신 서명을 보았습니다. 
면회를 올 때 나물이나 음식을 가져오는 지역구의 서민들을 보면서 
'정치가 황량한 것만은 아니구나. 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서민들에게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부엉이 바위에서 돌아가신 후에는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면서 강력히 싸워나가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어찌할까를 두고 긴 시간 고민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국회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봉하마을 자원봉사자가 되려고 합니다.

만 21년간 모셔왔던 노무현 대통령께서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셨습니다. 
그 분이 절대 고독 속에 계실 때 옆에서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안장식에 흙 한 줌 덮어드리지 못했습니다. 
어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살아남은 자인 제 마음은 무너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작지만 초라하지는 않은 묘역 만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못다하신 사업들을 돕고 싶습니다. 
아니 그냥 봉하마을에 있음으로 외롭지 않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늦었지만 그 분 곁에 있고 싶습니다.

애끓는 마음을 가지고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두 가지 마음도 가지지 못하고, 
두 가지 일을 함께 해 나가지도 못합니다. 
시묘 살이를 하는 마음으로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용서가 분노를 이기고, 
통합이 갈등을 이기고 
사랑이 폭력을 이기고 
진실이 편견을 이기는 나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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