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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9 손 전지사 탈당에 한나라당은? 4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탈당할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기사에 나온 대로라면, 손 전지사는 당내 개혁에 대한 한계로 경선 불참 및 탈당을 한다고 한다.

당장 '배신'을 불리며 이인제 의원과 비교될텐데 이인제와는 다른 것이 언론의 큰 주목을 받은 적도 없고, 지지율에서도 이인제 의원처럼 절대적인 지지없이 꾸준히 3~5%선의 미약한 지지율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장 이번 대선을 위해 탈당한다기 보다는, 정치 구도 개편의 의도도 있다고 생각된다.
탈당 후 개혁 성향의 의원들과 같이 한다든지, 한나라당의 다른 개혁성향 의원들의 동반 탈당을 유도해서 열린우리당 탈당 사태와 같이 한나라당의 한계를 느끼고,  정계 개편의 한 축을 이루려는 것이다.

사실 한나라당은 지금까지의 고공 지지율이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가 아니고, 단순히 반사이익으로 인한 지지임을 알아야 하는데, 단순히 50% 지지율이라고 자만하고 발전없이 지내오고 있다. 작년과 올해는 계속 사학법에 매달려 국회 입법처리도 제대로 하지않고 있고, 대북 관계는 강경론만 주장하다 주변정세에 대한 눈을 이제야 떴는지 며칠전에서야 유화책으로 돌아섰다.

경제에 대해서도 무조건 정부때리기만 하고 있지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은 적도 없고,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때리기 이외에는 정부안에 대해서 제대로된 입법 처리조차 지연시키고 있다.
서민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감세방안은 대부분 상위계층에 몰려있고, 시장을 방문하는 쇼는 하고 있지만, 기자들과 기백만원 식사도 서슴치 않고 있다. 굳이 성추문 관련된 각종 사건들은 이것이 공당이 맞는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손학규 전지사의 탈당은 한나라당에 기회도 될 수 있지만, 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탈당으로 인해 위기감을 느끼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개혁과 정책 제시를 할 수 있다면, 굳어진 대세론에 몇 겹의 보호막을 씌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5% 후보의 탈당에 별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3공,5공만 남았다는 수구 정당으로 이미지가 다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대선에서도 구도는 다시 달라지게 되고, 한나라당이 그렇게 바라왔던 정권 교체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손전지사의 탈당을 무조건 비난만 하지말고, 한나라당 내부에서의 성찰의 기회를 삼아 다양한 의견 청취와 적극적인 정책 제안, 사학법에 얽매이지 말고 국회에서의 입법 활동에 대한 할 일을 제대로 하기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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