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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2 루저발언 이도경의 사과문 2
출처 :  홍익대학교 학생 커뮤니티 홍익인
11월 12일 오전 01시 44분에 올라온 글이라고 하네요. 홍익대 학생들에 대한 사과문 형식입니다.

저도 루저로써 어이없긴 하지만, 이 사태를 두고 뒤에서 웃고있을 미수다 PD 생각하면 더 화가 납니다.
일반인 출연시켜 이 꼴 만들어 놓고, 나몰라라하는 것 같아서...그리고, 방송이 화제가 됐으니 다음 주 시청률은 보장되겠죠.
절대, 이도경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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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도경입니다.. 
먼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의 경솔하고 신중치 못했던 행동 때문에 
너무나 많은 피해를 입고 분노를 느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거짓 사과문으로 인해 저를 더욱 오해하시고 그로 인해 더욱 아파하시는 분이 생길까  너무 두려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미수다에 출연하게 된 경위는 미수다 작가들에게 이번 가을특집 방송에
여대생 자격으로 출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 외에 12명의 여대생이 출연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모두들 방송에 출연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다 그냥 순전히 여대생의 신분으로 출연하는 것 이기에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을 하였고 출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10월28일 미수다 작가들에게서 받은 앙케이트에 O, X 형식으로
짧은 답을 하게 되었고 그 것을 참고하여 만들어진 대본을 가지고 11월1일 녹화를 하였습니다.
처음으로 공중파 TV 토크쇼에 출연하여 5시간 가량 촬영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또한 같이 출연하였던 여대생들 모두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 낯선 상황에서 대본에만 충실하게 되었고 저 역시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카메라는 계속 돌아가고 무대 밖에서는 4명의 작가들이 스케치북에 그 다음 순서가 누군지,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시를 계속 해 주었고 저희들은 그 지시 그대로 따랐습니다..

제일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루저’라는 단어는 미수다 작가 측에서 대사를 만들어 대본에 써준 것이었습니다.. 대본을 강제적으로 따라야 할 의무는 없었지만 방송이 처음이었던 저와 같이 나왔던 여대생들에게는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대본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대본을 따르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그래서 낯선 성황에서 경황없이 대본대로 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22살의, 자유의지가 있고 사리판단 능력이 있는 대학생이 대본에 나와 있다고 하여 사리분별 하지 못하고 대본을 그대로 따랐던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 입니다..제가 잘했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저 오해를 풀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많은 사적인 정보와 루머들, 악플들 
때문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 때문에 아무 죄 없는 가족들과 친구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자격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홍익대학교 학우 분들께라도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정말 너무 힘이 듭니다..
저는 개인의 자격으로 섭외에 응했고 촬영 내내 그렇게 생각했지만
학교 이름과 학과의 이름이 버젓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제가 했던 행동과 발언들은 너무나 이기적이고 신중치 못한 것들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어리게 행동하였고 대학생으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채 겸손치 못했다는 것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으시고 많은 상처를 입으셨던 홍익대학교 학우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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