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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8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서울신청사

서울시 신청사 디자인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보도자료에서 몇가지만 뽑아보겠습니다.
디자인의 핵심 키워드로 '전통'과 '시민' 그리고 '미래'를 잡고 면적의 30%이상을 시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고 하네요.

건물은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입니다. 덕수궁의 경관 제한때문에 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답니다.

지금까지 바뀐 많은 디자인들은 아래 블로그에 잘 정리되어 있네요.
http://photohistory.tistory.com/2432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위해 "높게만 뻗어나간 수직적 건물이 아니라 전통미도 곁들여, 전통 건축 양식에서 저층의 수평적 비례요소와 '처마' 지붕의 깊은 음영 및 곡선미를 재해석해 가미함으로써 옛것에 대한 친근감이 돋보이게 했다"고 합니다. 2011년 3월에 완공할 계획입니다.

지금부터는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저렇게 저 위치에 있는 건물 아름다워보이시나요?

저는 무척 뻘쭘한 느낌입니다. 주변의 건물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물론 회색의 칙칙한 빛들의 옆건물들이 구식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건물들을 철거할 수도 없고, 신청사앞 현 서울시청도 철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 청사와 어울리는 디자인은 할 수 없었을까요?
꼭 그렇게 유리로만 외관을 장식해서 세련미를 강조해야 했을까요?

분명 건물 하나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멋질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봐도 주변 건물들과 어울리지 않아 이상합니다.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서울시청사는 바로 서울시의 지금  모습같습니다. 번화가 어디를 가도 너무나도 번쩍거리는 네온사인과 어지럽혀져있는 간판들. 통일되지 않은 간판들에 오히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찾기 힘들고. 가끔은 혼자만 우뚝 서있는 건물이나 한강앞 병풍 아파트들, 주변 경관을 고려하지 않고 들어선 조각들...이미 많은 도시 환경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모습, 서울시의 모습들을 이와같이 진단했었습니다. 다시 한번 서울시청사는 이 모습을 보여줍니다.

서울시 경관을 조정해야할 서울시청도 이렇게 어울리지않게 디자인되면서, 다시한번 우리의 도시 미관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여러분의 서울 신청사에 대한 생각은 어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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