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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27 [민주화운동]버마? 미얀마? 무엇일까?
우리가 90년대 중반까지 버마라고 부르던 나라가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그 나라에 대한 기억은 1983년 벌어진 버마 아웅산 테러 사건이 가장 크게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 나라가 어느 순간 미얀마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며칠전부터 민주화 시위로 유혈사태가 벌어지면서 다시 뉴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제목에 있던 , 버마와 미얀마의 국명은 원래 버마였던 것이 군사정권이 1997년 미얀마로 이름을 바꿔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버마의 민주화 운동 하시는 분들은 미얀마라고 부르기를 거부하고 버마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버마(미얀마)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왜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볼까 합니다.

원래 버마는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나라입니다. 그래서 종교도 불교이고 승려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인도와 같이 영국의 식민지로 지내다가 1930년 인도로부터 독립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고 아웅산 장군이 지도자가 되어 1948년 다시 독립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독립한 버마 연방이 공산주의 게릴라와 소수 민족의 봉기등으로 정치적으로 안정되지 못하게 되고 1962년 네윈이 주도가 된 군부세력이 정권을 잡으면서 지금까지 군부 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네윈의 통치는 버마를 국제 사회에서 외톨이로 만들었고, 버마는 네윈이 이끄는 군부의 지배를 받으며,  열악한 인권 상황과 함께 경제 발전의 제약을 받게 됩니다.

그러다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1988년 8월과 9월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민주화 시위를 우리나라와 달리 버마 군부는 유혈 진압을 하게 되고, 이때 무려 1천명 이상이 희생되었습니다. 이것을 1988년 8월 8일 일어나 8888시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마웅 장군이 이끄는 군부 세력이 국가법질서재건위원회(SLORC)를 만들고 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1990년 5월 전국적인 선거를 실시하게 됩니다.

이 선거에서 독립을 이끌었던 아웅산 장군의 딸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이 82%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군부 세력은 정권 이양을 하지 않고, 1997년 국명을 미얀마로 변경하고 지금까지 집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세안(ASEAN)에 가입하면서 국제 사회에 발을 내밀었지만, 열악한 인권 문제로 인해 아세안에서도 골치였습니다.

버마 민주화의 상징적인 존재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199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지만,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하여 2002년까지 가택 연금상태로 지내게 됩니다. 그러다, 2002년 가택연금이 해제되었지만, 2003년 민족민주동맹(NLD)를 노리는 정치 테러가 디페인에서 발생하여 70여명이 사망하였고, 지금까지도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버마에는 1천명 이상의 양심수가 복역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외, 버마를 떠난 많은 난민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8888시위관련 탈출하여 버마의 민주화를 위해 일하고 있는 버마 활동가 마웅저님도 있습니다. 찾아보니 현재 블로그도 운영하며 우리나라에 버마에 대해 많이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트래픽 초과로 방문이 불가하네요)

현재 버마(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상황은 승려들의 주도로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군부는 군대를 배치하여 사실상 국가비상사태가 되었고, 어제 시위도중 6명이 사망하였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발생하는 시위는 초기에는 예고 없이 천연가스 가격을 5배, 디젤은 2배를 인생하면서 발생한 시위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보았듯, 역사적으로 내재되어있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이번 계기로 표출되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미얀마에 대한 아세안 및 UN의 대응도 이전과 달리 적극적입니다. 미얀마에도 민주화의 물결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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