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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3 과거만 이야기하는 이명박식 화법 4

라디오 연설을 통해서,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난 이명박식 화법입니다.

현 한나라당 대변인인 차명진 의원은 ‘이명박은 왜 말을 못할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래와 같이 이명박 대통령의 화법을 적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결론부터 이야기하는 법이 없고, 온갖 경험담과 자세한 묘사를 두루두루 늘어놓은 후 간신히 결론이 나오거나, 어떤 때는 결론을 아예 생략한다”
“그분의 화법은 텔레비전 토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상대방이 있고 제한시간이 있기 때문”

지난 대통령과의 대화를 보면 이런 이대통령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질문하자 자신의 경험이 있어 애환을 잘안다는 말과 설움을 알고 있다는 말을 합니다. 결론은 경제가 좋아져야한다, 합의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애매모호합니다. 

대학생 등록금 문제에서도 자신의 가난시절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역시 결론은 없습니다. 또, 촛불 집회에 대한 질문에서도 자신도 학생회장때 데모를 해봤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소통에 대한 질문에 준법을 강조하는 다른 답을 하게됩니다.

차명진 의원의 평가에 강연형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강하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명을 받고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했지요. 그래서인지, 갑자기 들고 나온것이 국민과의 대화가 아닌 강연식의 일방적인 라디오 방송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라디오 강연의 결과는 이전 대통령과의 대화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보입니다. 조선일보의 첫 타이틀도 아래와 같습니다.

     

결국, 대통령은 자신의 경험만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생각입니다.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을 얻고자 했지만, 반복된 대통령의 말은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시간낭비로 느껴집니다.

뒤이어 이어지는 대통령의 말도 어렵다는 이야기, 괜찮다는 이야기만 반복했을 뿐입니다. 어디에도 지금의 경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반성은 없습니다. 공감을 얻기보다는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라디오 연설'은 무익하다

한국일보도 이명박 화법에 대해 아래와 같이 평가합니다.

핵심을 앞에서 말하기 보다는 온갖 경험담과 묘사를 섞은 뒤 간신히 결론이 나오거나 이마저도 생략되기도 한다

  대통령의 어려웠을 적 이야기는 이제 더이상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어려웠을때보다 더 많은 세월을 현대건설 경영진으로, 정치인으로 양지에서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대통령의 50년 전 과거를 듣기보다 우리의 50년 후 미래를 보여줄 대통령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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