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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0 LG 할당경영,드디어 공정위 제재 9

LG의 "할당경영"이 드디어 공정위원회의 제재를 받았군요.

공정위원회가 파워콤 XPEED를 직원들에게 강제로 할당하여 가입자를 유치하도록 한 것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또 과징금을 부과하였는데, 과징금이 총 6억 910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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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파워콤은 LG 그룹사 임직원을 동원하여 총 50만명 가입자를 유치하였습니다. 이 덕분에 엑스피드는 100만 가입자를 돌파하였습니다. 할당은 아래와 같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LG파워콤은 자사의 정규직 임직원들에게 1인당 40건의 엑스피드 가입자 유치목표를 부여하고 조직적, 체계적으로 실적을 관리하며 임직원을 압박했다.
당시 다른 계열사에서는 LG화학의 경우 사무직 15건, 현장직 5건의 강제할당 건수가 부과됐고, LG전자에는 사무직 10건, 기능직 3건이 부과됐다.

LG 파워콤의 강제 할당 판매 그룹내 직원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많이 있었고 주업무보다는 할당을 채우라는 직장상사의 독촉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지 못한 직원은 자신의 집에 방마다 인터넷을 가입하는 웃지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최소 6개월 가입해야해 가입후 6개월 채운뒤 해지한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이것이 문제가 되자 파워콤에서 주소지당 가입자 1명씩만 인정햇다고 합니다.

또, 회사의 공식적인 지원금외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지원금 액수를 더 올려주면서 가입을 시키는등의 현상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미 인터넷 가입을 통해서 훨씬 많은 현금 지원이 있기에 유치해야만 하는 직원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룹 직원 뿐만아니라 하청업체들까지도 가입자 유치를 요구하여 하청업체들도 울며겨자먹기로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미, 파워콤 전에도 LG텔레콤 019 가입자 유치에 같은 문제가 발생하였고, 최근에는 인터넷전화인 myLG070을 할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직원들 사이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LG가 자동차 안만드는게 다행이라는 자조섞인 직원의 한탄이 기억납니다.

이제 할당경영 그만두고 제대로된 마케팅으로 가입자 유치를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공정위는 겨우 6억원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것은 할당경영의 유혹을 저버리를 수 없는 액수라고 여겨집니다. 가입이 50만건이 이루어졌다면 최소한 이것으로 이루어진 파워콤의 이익은 환수해야 이런 영업방식이 없어질 것입니다.
과징금의 액수가 너무 소액입니다. 6억내고 할당 계속한다는 말 나올 수 있습니다.
공정위는 꼭 이번만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안에서도 제발 제대로된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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