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에 나온대로, 한류스타 이영애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가수 장나라와 함께 만났습니다. 장나라는 이 자리에서 노래까지 불렀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때도 장나라씨는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의 자리에 초대받아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이영애씨는 불참하였죠. 당시 소속사는 “청와대 만찬에 초청받았지만 참석하지 않는다. 열흘 전쯤 참석할 수 있냐는 문의 전화가 왔지만 다른 스케줄이 있어 정중히 거절했다”고 했습니다.

이영애는 당시에는 정중히 거절하고, 이번에는 참석했습니다. 

국가 정상간의 만남에서 연예인 초대해서 식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반응이 별로 좋은 편은 아닙니다만, 일단 그 문제를 제외하고 과연 이영애씨가 청와대의 초대 제안을 거절할 수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영애는 말도 안되는 소문이기는 하지만, 모 국가 정상과 이상한 소문이 난 적이 있습니다. 이영애는 이런 소문을 알기에 국가 정상과의 식사 초대에 참여하기가 껄끄러운 상태입니다. 괜히 초대되고 나서 또다른 안좋은 소문이 돌면 이미지에 큰 타격입니다.

저번처럼 거절하면 되지않냐고 쉽게 말할지 모르지만, 현 대통령의 상식 수준과 지금까지의 검찰과 경찰을 동원한 국민 협박과 공안 통치 상황을 보면 그렇게 결정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정중히" 거절했다가 소속사나 개인에 대한 보복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지금도 PD와 연예기획사간의 커넥션이나 뇌물 수수를 검찰이 조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타겟은 방송사이기는 하지만 기획사들도 몸을 움츠리고 있습니다.  소속 기업 입장이라면,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요?

청와대나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도 최대한 호의적으로 후진타오 중국 주석을 맞이해야할 입장입니다. 중국측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이후 대한민국의 홀대에 매우 섭섭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반드시 이영애를 데려와야했을 것입니다. 지난번에 못 보고 간 이영애와의 만남은 중국 주석에게 호감을 줄 수 있겠죠. 그래야 중국의 섭섭함을 만회할 수 있겠죠.

이런 상황에서 (물론 추측이지만) 아마 이영애는 거절하고 싶었겠지만, 거절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어제 열린 올림픽 환영행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감독과 어떤 선수가 목발을 짚어가면서까지 그런 행사에 참가하고 싶겠습니까? 그것도 병원도 가지 못하고 어떤 상태인지도 모른 상태로 말입니다. 결국 팀과 개인에 대해 불이익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사회의 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과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영애와 중국 주석과의 만남은 이런 사회 후퇴의 또다른 반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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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한말씀 해주시는 조선일보의 사설입니다.
[사설] 이제 북한의 남한 선거 개입은 당연지사인가

남북정상회담을 선거용으로 폄하라기 위해 안달이 났습니다.
사설에서 국민의 정부가 정상회담을 선거 전에 발표했다고 썼지만, 2000년 남북정상회담 발표 이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했다는 사실은 기술하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북풍과는 다른 점이죠. 그리고, 판문점에서 총질해달라는 것보다는 훨씬 보기도 좋군요.

이번 정상회담도 다르지 않습니다. 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여론조사도 절반밖에 되지않습니다. 그리고, 실제 영향을 미치더라도 반여권쪽이 더 뭉치게되는 효과를 나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의견들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최대한 선거에 영향력을 최소화 시키고 정상회담의 의미도 축소시켜야 하는 것이 조선일보의 임무인듯 보입니다.

조선일보는 선거 개입을 하기위해 안달이 났습니다.(개미퍼먹어 --;)
법적으로 중립을 지켜야하는 신문입니다.(지지후보 공표금지) 차라리 중립의무 조항이 없어지고, 지지후보를 밝히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노골적인 후보 지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선일보의 입장은 중립입니다. 독자들도 이제 당연지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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