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가 열리지도 않은 회의를 바탕으로 기사를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6월 26일 1면으로 보도 했다고 합니다.

문화일보는 국회가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문화관광위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홍보처가 예비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고 보도했다.

또 의원들이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해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며 4명의 국회의원의 질의 내용을 미리 배포한 자료를 인용해 매우 상세하게 전했다.

의원들이 ‘언론에 이름이라도 올리기 위해’ 미리 배포한 자료의 일방적 주장들을 지면에 가득 옮겨 실으면서, 정작 정부의 답변 내용은 한 줄도 싣지 않는 ‘낡은 관행’도 그대로 반복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문광위 전체회의 중 오후 4시에 예정됐던 국정홍보처 결산심사는 파행됐다.

KBS 결산심사 때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사장 인정여부에 대한 논란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국정홍보처 결산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회의는 2시간 30분 만인 12시30분 오찬 정회로 막을 내렸다. 물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문광위 소속 의원들의 질문을 받지도, 답변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문화일보는 국회 진행 여부에 대한 사실확인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일부 국회의원들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것도 소중한 1면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정치적으로 입맛에 맞는 소재를 침소봉대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있지도 않은 ‘가상기사’로 지면을 낭비했고 결과적으로 ‘없는 사실’로 독자를 기만한 것이다.

이 날 국회 문광위의 파행은 미디어오늘이 오후 2시 12분 ‘ “정연주 인정 못해” VS “그럼 답변 못 해” 라는 제목으로 보도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사안이었다. 기자가 사실 확인을 위해 인터넷 검색만 했더라도 나오지 않을 오보와 왜곡기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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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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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일 동안 언론도 닥치고 있으면
동의한다


위 의견에 무조건 동의.

PS 그나저나, 내일부터 정말 조심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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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은 대통령의 정치중립의무만을 강조하지 말고 자신들에게 부과된
공정보도의무를 준수하라.준수하라.

양심을 가지고 공정보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공직선거법 제8조 (언론기관의 공정보도의무)

방송·신문·통신·잡지 기타의 간행물을 경영·관리하거나 편집·취재·집필·보도하는 자와 제8조의5(인 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제1항의 규정에 따른 인터넷언론사가 정당의 정강·정책이나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의 정견 기타사항에 관하여 보도·논평을 하는 경우와 정당의 대표자나 후보자 또는 그의 대리인을 참여하게 하여 대담을 하거나 토론을 행하고 이를 방송·보도하는 경우에는 공정하게 하여야 한다. [개정 97·11·14, 20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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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교묘한 편집이 또 발휘되기 시작했다.
정치중립요구냐 선거중립요구냐는 해당 문제에 대해서 중요한 쟁점사항이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메인 타이틀의 서브타이틀로 아래 그림과 같이 뽑고있다.

해당기사에 들어가 실제 기사를 읽어보면, 실제의 말과 다르다.
정치 중립요구는 유래없는 위선적 제도를
선거 중립의무는 유례없는 위선적 제도로...

아래 노무현 대통령의 말의 핵심은 선거중립의무정치중립의무의 모호한 규정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래의 타이틀을 보면 마치 대통령이 선거 중립의무를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보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타이틀만 보면 선거 중립도 안하려는 대통령으로 비춰지지만, 실제 글로 들어가면 이런 모호한 규정이 상충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신문편집의 이런 편집은 사실을 왜곡하는데 중요한 도구로 자주 사용된다.

해당글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정치 중립요구는 세계에 유래없는 위선적 제도”라고 비판한 뒤
“공무원법에는 대통령의 정치활동을 예외적으로 인정하는데 선거법에서는 선거중립을 하라고 한다.”며
“정치에는 중립안하고 선거에 중립하는 방법이 있냐.차라리 선거운동을 하지말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어디까지가 정치중립이고 선거중립이냐.모호한 구성요건은 위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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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뉴스를 바꿔말하면,

직장인 절반, 주5일제 시행 '주말여가 변화'
직장인 절반이 25일제로 인해 주말여가에 변화가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근무하는 직장인 중 절반은 주말의 여가 변화로 인해 자기계발이나
문화생활, 주말 여행등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IT는 아이뉴스24
직장인 절반, 주5일제 시행 '주말여가 변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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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폭탄 기사가 어제 오늘 신문에 도배되고 있다...
300% 올랐느니 세금이 몇천만원이니 하는 기사가 자극적으로 배치되고 있다..
물론 나와는 딴 나라 얘기이지만...
이것만 대충 보면 마치 내가 그렇게 내야 할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이것도 하나의 노림수 효과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자극적인 기사와는 별도로...
제일 큰 문제점은 해법이 없다는 것이다...
마치 보유세 내는 사람들은 모두 피해자인양...
우리는 투기 안한 사람들인 양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안 그런 사람들이 많다..(통계수치로 30% 미만만이 1주택보유자)

보유세 부과의 틈바구니에서 제일 피해보고 있는 사람들은,
사실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들이다...
물론 이 사람들 이야기도 신문에 자주 나온다...
하지만, 다주택 보유자, 투기 보유자 이야기는 잘 안나온다...
피해 본 사람들 내세워서 보유세에 타격을 주고자 함이다...
(이런 반격이 큰 것을 보니 보유세가 제대로되긴 되었나보다)

하지만, 신문 기사 어디에도 보유세가 많이 부과되었다...
그래서 부담이 크니 내려야 한다는 기사는 보이지만...
동아사설 동아기사
조선기사
중앙기사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선별적 세제 혜택에 대한 기사는 
잘 보이지 않는다...(중앙일보 사설에는 있다)
이 사람들 이야기 배치하고, 중간에 다주택자들은 피해가 적으니
효과없다는 말도 꼭 덧붙인다.
간단히 말해서 장기보유자들과 묻어가려는 심산이다...
그리고, 중간에 공산주의니, 서민 죽이기니, 전세금 오르니 하는 기사도 배치한다.
또, 징벌이니 투기자 취급이니 하는 말도 하고, 정부가 마치 부정한 세금을 거두는 것 처럼
제목을 뽑는다..

일단 올해는 공시지가도 많이 오르고 보유세 부과 첫 해이니...그렇다치고...
국회나 정부에서도 이런 장기보유자들에 대해서도 슬슬 논의가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미국식은 주택 구매가로 보유세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는 그동안 고성장 발전적인 경제체제였고,
미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보유 연한에 따라 단계적인 세제혜택정도가 올바른 대안이 될 것이다..
예를들어 5년보유 10% 10년보유 20% 15년 보유 30% 20년 보유 40% 경감...
이런 식의 대안...
세금 비싸면 나가살면 되지않냐는 말대신 이런 논의도 필요하다고 본다...

(종부세 대상의 29%가 1주택자이고, 전체가구의 1.7%만이 종부세 부과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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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석궁으로 부장판사에게 테러를 가했다고 한 김명호 교수에 대해,
애초와 달리 검찰이 상해혐의로 구속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오늘에야 관련 뉴스를 봤는데...
이것이 또 웃기네요....

대부분의 뉴스는 아래와 같이 보도했습니다...
YTN 기사이고 다른 뉴스도 아래와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몇 가지 사실이 가첨되었을 뿐입니다..

검찰이 부장 판사에게 석궁을 쏜 김명호 전 교수에 대해 살인 미수가 아닌 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김 전 교수가 부장 판사에게 석궁을 쏜 것은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살인 의도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부장 판사와 일부 참고인이 경찰 조사 때와 달리 일부 진술을 번복하는 등 사건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교수는 지난달 15일 서울 잠실동에 있는 부장 판사 집에 찾아가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며 석궁을 쏜 혐의로 구속 수감됐습니다.

그에 비해 한국일보에서는 비교적 상세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관련 뉴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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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인 미수라고 주장했던 주된 이유중에 하나였던 첫번째 사실이
칼등을 바닥에 정리해 놓고 기다렸다고 했으나,
이것은 경찰이 발견도 못한 것을 방송사 기자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촬영을 위해 마음대로 물건을 늘어놓고 갔다고 합니다...
경찰이고 기자고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2.
조준사격을 했다는데...
석궁자체의 격발 장치가 불량이랍니다.
그것도 경찰은 미리 알고 있었는데, 검찰에 알려주지 않았답니다.
실제로 알려주지 않았는지, 은폐를 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애초에 사법 테러라고 대대적으로 보도됐던 것과는 달리...
이에 대한 뉴스는 크게 보도되지 않고 넘어간 것 같습니다...
김명호 교수만 다시 한번 매장되고 말아버린 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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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자신들의 기사나 사설, 칼럼에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증명해보이는 군요...

아래와 같이 소개글도 멋지게 써주고...
오늘은 선정적인 제목으로 지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오늘 기사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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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오늘 기사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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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日소녀가 본 日패망 풍경 2005/05/09
[조선일보] 열두살 日소녀가 겪은 전쟁 2005/05/07
[동아일보] 열두살 日소녀가 본 조선과 일본 2005/05/07

열두살 日소녀가 겪은 전쟁
조선일보 | 김성현 기자 | 2005.05.07
일제 강점기에 일본 정부의 관리를 지냈던 아버지를 따라 함경북도 나남에 살던 12세의 일본 소녀가 해방 전후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가며 겪은 고난을 담은 이야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지만, 한국인이라면 결코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주 인공은 말한다. “언니는 다친 군인들 몸에 손이 닿아도 무섭지 않아?” “무섭기는. 다들 우리나라를 위해 싸운 분들이잖니.” 여기서 ‘군인’은 일본군이며, ‘우리나라’는 일본을 뜻한다. 고국으로 돌아가며 일본인들은 이렇게 대화하기도 한다. “조선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한 뒤로는 편안하게 잠들 수가 있어야 말이지요.” 해방 후 며칠이나 괴롭혔다고 35년의 추악함을 잊는지.


중국에서 이 소설이 출판되지 못한 사정을 짐작할 만하다. 하지만 국적(國籍)을 잠시만 잊는다면, 전쟁이 한 가족의 삶을 어떻게 고난에 빠뜨리는지 담담하게 묘사한 성장소설로 읽힌다.

열두살 日소녀가 본 조선과 일본
동아일보 | 권기태 기자 | 2005.05.07
열두 살 일본 소녀 가와시마 요코가 군국주의 일본의 패망을 알게 된 것은 함경북도 청진시의 나남에서였다. 미군의 공습으로 도쿄가 잿더미가 되어가던 1945년 7월 29일 새벽 나남에서 요코와 어머니, 언니는 “러시아군이 쳐들어온다”는 말에 허겁지겁 짐을 꾸려 무작정 서울 가는 길로 나선다. 만주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던 아버지와 수십 리 떨어진 병기창에서 병역 삼아 일하던 오빠는 합류하지도 못한 채였다.


바 로 이 장면부터 시작하는 ‘요코 이야기’는 미국인과 결혼해 미국으로 건너간 일본 여성 작가 가와시마 요코가 직접 쓴 것이다. 1986년 미국에서 발표돼 그해 뉴욕타임스와 미국의 대표적 도서 잡지인 퍼블리셔스 위클리에 의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작가인 요코 본인이 실제 일제 패망 직후 가족과 함께 겪은 ‘피란 체험’을 고스란히 옮겨 놓아 ‘전후 대란(大亂)’의 묘사가 살아 숨쉰다는 게 특징이다. 지금껏 제대로 문학 작품으로 다뤄지지 않은 패망한 일본 국민의 심경과 조선인들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휴머니즘도 비친다.


요코의 오빠가 “자원입대하기로 했다”고 밝히자 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려고 진주만을 공격한 건 하나도 잘한 짓이 아니야. 전쟁은 우리가 갖고 있던 모든 걸 빼앗아가고 있어. 남편이나 아들을 잃느니, 차라리 우리나라가 지는 걸 보는 게 낫다.”


전쟁 물자 징발에 나선 일본 경찰이 조선에 사는 자국민에 행하는 폭행과 거만함, 운송 중 숨진 아기를 차창 밖으로 버려야 할 정도로 참담하기 그지없는 일본인 피란 열차, 앞가림에 나선 일본인들끼리 서로 속이려 드는 모습, 천신만고 끝에 일본으로 돌아간 뒤에 눈앞에 펼쳐지는 폐허의 풍경은 평화로운 삶을 원했던 작은 소녀 가족에게 쓰라린 기억을 안겨준다.


조선인을 지켜본 이들 가족의 기억은 두 가지다. 감정에 복받쳐 어떻게든 보복하려는 분한 얼굴들이 있는가 하면, 만신창이가 돼 쓰러진 요코의 오빠를 일본인이라고 내치지 않고 보살펴주는 어질고 착한 손길도 있다. 실제 작가의 오빠는 조선인 농부 가족에 의해 구원받아 일본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작가의 아버지는 조선인에 대한 창씨개명은 잘못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가 1942년 일본으로 소환돼 ‘정치범’으로 옥살이를 해야 했다.


그러나 이 소설이 궁극적으로 그려낸 것은, 자기 뜻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가냘픈 소녀가 가족에 대한 눈물겨운 사랑 속에 폐허 속의 민들레처럼 자라나는 과정이다. 어머니와 언니에 대한 이 같은 사랑은 곧 국경을 넘어선 자매애(愛)와 인류애로 커다랗게 꽃피는 씨앗이 된다. 이 작품을 우리말로 옮긴 여성 번역가 윤현주 씨는 미국 보스턴에서 몇 해 전 할머니가 된 요코를 만나 “한국 사람이에요”라고 말하자 요코가 단박에 자신을 끌어안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한국에서 왔군요. 제가 그토록 그리워하는 나라에서요.” 원제는 ‘So Far from The Bamboo Grove’(1986년).




동아일보의 저자와 역자 대담기사

요코이야기’日저자와 韓 번역가‘전쟁을 말하다’  


‘요코이야기’ 日 저자와 韓 번역가 ‘전쟁을 말하다’

사진- ‘요코 이야기’의 저자 요코 가와시마 잡킨스(오른쪽) 씨와 재미번역가 윤현주 씨가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이프캇의 요코 씨 집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윤현주 씨)  

《일제강점기에 함경북도 청진에 살던 일본인 소녀가 1945년 8월 일제가 패망하자 격변의 소용돌이를 뚫고 어머니 언니와 함께 일본으로 ‘피란’가는 과정을 그린 장편 소설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대나무 숲으로부터 아주 멀리 떠나와).

1986년 미국서 출간됐을 때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올해의 책’으로 뽑았으며, 미국 중학 교과과정 필독서로 선정된 화제의 책이다. 국내에선 올 상반기 ‘요코 이야기’(문학동네)란 제목으로 뒤늦게 번역됐으나 초판이 소화된 데 그쳤다.

책의 저자는 미국인 남편과 결혼한 일본 여성 요코 가와시마 잡킨스(72)씨. 자신의 체험담을 소설로 만든 이 작품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본보는 요코 씨와 이 책을 번역한 재미 번역가 윤현주(42) 씨의 대담을 마련해, 60년 전 한국에서의 경험이 요코 씨의 삶에 미친 영향, 최근의 한일 관계에 대한 소회 등을 들어봤다. 대담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이프캇에 있는 요코 씨의 자택에서 이뤄졌다.》

▽윤현주=뒷마당에 대나무들이 참 좋군요. 책 제목도 ‘So Far From The Bamboo Grove’였지요.

▽요코=나남(청진시를 흐르는 나북천의 남서쪽 지역)의 집 뒤 대숲이 생각나서 심었습니다. 거기 살 때가 제 일생에 가장 좋았던 시절이었지요.

▽윤=‘요코 이야기’는 얼마나 사실인가요?

▽요코=1945년 8월 당시 가족과 떨어져 혼자서 피란 나온 오빠가 쓰러지자 북한 지역의 김 씨 아저씨가 구해주는 내용이 나오지요. 김 씨 아저씨 가족 이름은 가명입니다. 책에서는 오빠가 이듬해 한국에서 빠져 나오지만, 실제는 3년 후지요. 이 점들만 빼면 모두 사실입니다.

▽윤=당시 경험을 소설 속에 모두 담았나요?

▽요코=히로시마에서 본 원자폭탄 피해자들 이야기는 도저히 쓸 수가 없더군요. 불에 탄 아기를 안고 물 좀 달라던 여인이 생각납니다. 아기 몸은 벌써 구더기 떼로 들끓고 있었지요. 끔찍했습니다. 저는 미국이 원폭을 투하해서 생긴 일들을 미국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처럼 일본도 제국주의를 통해 한국 중국 등에 큰 고통을 준 사실을 역사 교과서에서 정직하게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일본계를 모두 수용소에 가뒀지만 최근 사과하고 위로금을 주었지요. 일본 정부가 자기 잘못에 대해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입니다. 진실을 말하고 사과하지 못한다는 것은 창피한 거지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그렇고요.

▽윤=‘요코 이야기’가 한국에서 출간되니까 아직 일본은 그런 사과를 제대로 하지도 않았는데 왜 우리가 일본인들의 고생담을 들어야 하는가 하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요코=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일 관계를 떠나 제가 소녀 시절 겪고 느낀 어려웠던 일들을 솔직히 써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한국을 제 마음의 고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을 괴롭힌 것은 일본 정부와 군인들이었지요. 일본의 보통 사람들도 일본 군인들로부터 괴로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때는 군인들 세상이었지요. 하지만 평화는 정부나 군인들이 가져오는 게 아니라 사람들 개개인이 서로 이해하는 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윤=저도 일본 정부나 군부와 일본인 개인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을 읽으니 감동을 받았지요. 나남에 살던 때 한국인에 관한 기억으로는 어떤 게 있나요?

▽요코=그때 일본군은 훈련장으로 쓴다면서 한국 사람들 땅을 뺏었습니다. ‘요코 이야기’에 나오는 이 씨 아저씨의 논밭도 뺏었지요. 아버지는 위로 삼아 이 씨 아저씨네가 밭농사 짓는 걸 가르쳐 주는 대가로 매달 얼마씩 주셨지요. 우리가 일본으로 갈 때는 우리 땅과 집을 이 씨 아저씨한테 준다는 서류를 만들었습니다(반전(反戰) 입장이던 요코 씨의 아버지는 한때 일제에 의해 정치범으로 투옥됐던 적도 있다고 한다).

▽윤=꼭 60년 전의 일인데요. 지금 회상하면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요코=저는 어린 시절에 뜻하지 않게 전쟁을 겪었습니다. 어른들이 만든 난장판에 힘없이 던져진 거지요. 세상을 끔찍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나쁜 어른들’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빛나게 하는 것은 아이들이고요.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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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결국 파업으로 가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분위기상 반노조가 만연하지만,
노조들의 파업에 대해 항상 이유와 당위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언론이 나서서 아무리 욕만 하더라도 왜그런지 이유를 찾아보고,
언론의 잘못된 보도를 보고자 했다..

그래서, 현대차 노조에서도 항상 최대한의 열린 마음으로
보고자 노력해왔다...그리고 그 동안의 수많은 파업에 대해서도...
그런 시각으로 무조건인 노조 반대만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만은 아닌 듯 싶다...
또다른 속사정이 있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
이번과 같은 무리한 파업은...
결국 현대차에 대해 일반 소비자들의 등을 돌리게 만드는 일이다...
이번 파업에 대해서만은 주위에서도 왜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한다...

작년 한해 현대차는 한단계 도약의 갈림길에서...
CEO의 부정과...노조의 파업 여파로...
후퇴를 하고 말았다...작년 초까지만해도 찬사 일색이었던 현대차였지만...
하반기부터는...부정적인 이야기와 주가 추락만 있어왔다...
증권사에 다니는 한 친구는 절대 현대차는 사지말라고까지 한다...
어디까지 추락할지 모르겠다고...
올 한해는 현대차가 안방의 호랑이가 될 것이냐...
세계의 두려운 호랑이로 변할 것이냐 하는 중요 갈림목이다...

이번 파업은...
노조에서 양보해야 한다고 본다...
강성노조의 지속적인 견지로 인해...일반 국민들의 여론은 현대차 노조에
대해 너무 부정적이다... 너무 강하면 부러지는 법이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으면 된다...

차라리 사장과 협상에서 이렇게 주장해라...
올 한해 목표량 달성하고, 작년 미달 생산량을 초과생산한다면...
못받았던 보너스를 달라고...

아...그래도 언제나 파업에 대해 항상 부정적인 언론은 마음에 안든다...
합법적인 파업도 어떤 이유를 만들어서든 자본의 편에서 파업을 접게 만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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