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의 포르노 게재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예견해왔던 일이다.
그리고, 계속 있어왔다.
그것이 이제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인데...

나는 그것보다 성폭행 관련 뉴스를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성폭행 사실에 대한 문제 제기나 기획 기사 같이
자세하고, 사회 고발성 기사면 모를까...

요즘의 언론에 보이는 성폭행 기사는...
단순 사건 사실을 무감각하게 전하는 목적 이외에는 아무런 것도 제공하지 못한다.

이렇게 무감각하게 전하는 사건 뉴스들이

1. 성폭행에 대해서 이제는 무감각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임계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그 자극은 이제 더이상 자극이 아니듯이...
왠만한 뉴스는 충격적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이제 보다 엽기적인 뉴스만 눈에 들어오게 되고, 기자들은 그런 뉴스를 찾는다.

2. 성폭행 피해자에 대해서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성폭행은 피해자에 대해 "사회적 살인"이라고까지 불리는데,
이런 기사를 가명이지만, 뉴스에 실리므로, 사실상 주변인들에게 피해자를
노출시키된다...동의를 받았는지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다.
피해자는 최대한 보호해야하는데, 이런 문제가 알려지게 되면서
도리어 이사를 가거나, 학생의 경우 전학을 강제당하는 경우도 많다.

3. 실제 일어났다는 일만으로 너무나 자극적이고, 이런 뉴스에 대해서는 어떤 접근 방지 장치도 없다.
포르노는 19세미만이지만, 이런 뉴스는 아무나 볼 수 있다...
합의로 풀려났다는 기사까지 보게된다면, 성폭행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착각마저 어떤 사람은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4. 성폭행 뉴스가 과연 뉴스로 올리는 것인지, 클릭을 위해 올리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이제 거의 야설을 쓰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중앙일간지야 덜하지만,
지하철의 주간신문 뉴스들은 뉴스가 아니가 제목과 중간 제목만 보면 너무한 수준이다.
갈수록 자극적인 기사가 나오는데, 이것이 사회 공익을 위하는 것인지
자사언론의 트래픽을 위한 클릭 유도인지조차 의심스럽다...

오늘만 해도 2건의 기사가 금방 눈에 띈다

여고생 성폭행 사주, 감금
모녀 성폭행

기사에는 단순 사실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Posted by isss :
경희대 명예교수 성폭력 무혐의 사건에 대해...
사실 경희대 총여학생회(이하 총여)의 후속대처가 아쉬웠다...

이미 이슈가 지난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를 쓰는 것은
어떻게 보면 경희대 총여를 옹호하는 글로도 비추어질 수 있기때문에...

분명 경희대 총여는 처음은 성급했고, 너무 앞질렀고,
결정적으로 무고가 결론지어진 후에는 너무 아마추어적이었다.
결론이 나온 뒤로는 아무런 변명의 여지없이 무조건적인 사과성명을 발표했어야 했다...

지금부터,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경희대 총여를 무조건 비난하기만 해야하는 가이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함께 축소되어질 긍정적인 여성운동의 역할이다.

1.
경희대 총여의 성폭력 판단이 옳았냐는 것이었는데...
이것에 따라 총여의 성급함이 결정지어질 수 있을 것이다.
기사로 보았을때 유력한 증거는 첫째가 녹음된 테이프였고,
두번째가  가해자 정액 DNA 일치 반응 결과였다...

총여학생회가 전문적인 성폭력상담소의 역할도 아니었고,
학내에서 관련 상담을 벌이고는 있을테지만, 그래도 전문적인 기관이
아님을 감안할때, 관련 증거에 대해서 검증없이 무모하게 뛰어든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할때 위의 두가지 증거만 가지고는
누구나 성폭력사건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의도적인 증거 조작에 대해 총여가 순진하게도 낚여버린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가 명예교수이고, 저명한 인사, 사회적 파장
그리고 80대임을 감안 해서 보다 신중했어야 할 것이다.

학내 성폭력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서 이에 대한 처벌을 결의했는데,
이것으로 보아서도 성폭력에 대해 상당한 증거가 됨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것이다.
(물론 나중에 밝혀지지만 결정적으로 테이프가 짜집기 조작됐다)

2.
성폭행 사건의 경우는 대부분 수치스러움으로 인해 신고하지 못하거나,
사회적 지위나 위치로 인해 제대로 해결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명백한 행위와 증거에도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변호사를 통해 제대로된 지원을 받는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경우
시민단체나 상담소등을 통해서 지원받는 것도 피해자들이 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총여의 경우 피해자에 대해 조력의 역할을 하기 위함이었을텐데,
그 취지와는 별도로 결과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난과 그간의 각종 단체들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서도 같은 비난을 받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뉴스에는 매일 성폭행 사건이 나오고 있고,
피해자들은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앞으로도 여성단체에서는 성폭행 사건 처리에 신중해질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관련 여성 단체들은 하나의 전환점으로 여겨져
앞으로의 활동에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3.
여전히 인터넷은 마녀사냥에 열중이다.
검색어만 치면 총여 회장 부회장 얼굴이 떠다닌다...
다음 마녀는 누가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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