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서 방송중인 "대통령과의대화-어떻게생각하십니까"의 한 장면입니다.
용산 참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김석기 청장 내정 철회에 대한 의견을 묻고 그 답변입니다. 참 질문은 간결하게, 정확하게 하는데 답변은 중언부언, 동문서답이네요.
이것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요점이 없고 말하다보면 다른 이야기입니다.
겨우 10분 정도 봤는데 이런 느낌인데, 도저히 전체를 못 봐주겠습니다.
그 전에는 주로 "오해"라는 말을 했네요.

질문을 한 분은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입니다. 이 질문 전에도 좋은 질문을 많이 했는데, 답변자가 그 수준을 못 따라갑니다. 오늘 패널도 그럭저럭 질문을 던지는데, 박상원씨는 왜 나왔나 싶네요. (유인촌계열인지....)

그리고, "경찰 하나"라고 한 부분은 참 경솔히 말한 것 같습니다.
답답한지 조국교수 다시 물었는데, 김석기 청장은 내정 철회할 생각이 없답니다.
PS. SBS는 시청자 의견이 두려운지 게시판 형식으로 하지 않았고, 의견만 적도록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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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말입니다. "현 상황 IMF 때보다 심각"

그런데, 불과 한달전 이대통령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는 뭐라고 했습니까? 지금은 경제 위기가 아니다. 그리고 위기감 긴장감을 주려고 했다는 어이없는 소리를 했습니다. 사람들의 실소를 자아냈었죠.

그런데, 불과 한달만에 한다는 소리가 "현 상황 IMF 때보다 심각" 이라. 뭐, 세계 경제가 급박하고 불예측한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빈다.

그러나, 대통령부터 이러니 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일관성도 없고 시장의 신뢰도 상실한 경제 수장과 그를 무한 신뢰하는 대통령이 정부에 있으니까요.

참 한달전 긴장감을 주려고 위기라고 그랬다는 말도 어이가 없었는데, 이제와서 오늘 하는 말도 참 기가 찹니다. 그러고보니, 총리랑 장관이 IMF때 장관과 차관이었죠. 잃어버린 10년 말처럼 바로 10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논 능력 하나는 대단합니다.

아래 당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했던 말입니다.

언론보도에 보면 9월 위기설등이 있다. 저도 평소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말 자주. 어떤 분들은 대통령이 위기라고 해 놓고 왜 위기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아임푸 같은 위기는 결코 없다. 상황 자체가 그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평소 위기라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가 온 세계가 어렵고, 우리도 어렵고 모두 어려울 때에 경제 주체나 공직자에게 위기감 긴장감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래야 어려울 때 힘차게 용기를 낼 거다. 축 늘어진 이야길 하면 긴장감이 없어 지니까... 긴장감 때문에 위기라는 용어를 쓰는 거지, 실제 위기로 경제파탄나는 건 없다 오늘 내일 양일간 제일 위험하다, 단기부채, 외국인 국채 팔고 떠날 것이다..외환위기다는 말이 있지만 오늘도 무사히 지냈다. 국채를 팔 사람들이 다시 투자를 하고 이렇게 합니다. 전혀 위기가 없습니다. 외국의 모든 경제기구들이 위기가 없다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위기가 없다고 해도 신뢰하는 사람들이 없어 위기 보도가 크게 나간다. 위기는 없지만 어려움은 있다. 경제주체인 기업들도 열씸히 하고 그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그리고, 라디오 연설에서는 "IMF 외환 위기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시중에 퍼지고 있는 '외환 위기론'에 대해 직접 해명했었죠. 외환 보유고도 충분하고, 기업의 건전성도 좋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더니... 이러다 외신들 말대로 IMF 시즌 2가 올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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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연설을 통해서,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난 이명박식 화법입니다.

현 한나라당 대변인인 차명진 의원은 ‘이명박은 왜 말을 못할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래와 같이 이명박 대통령의 화법을 적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결론부터 이야기하는 법이 없고, 온갖 경험담과 자세한 묘사를 두루두루 늘어놓은 후 간신히 결론이 나오거나, 어떤 때는 결론을 아예 생략한다”
“그분의 화법은 텔레비전 토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상대방이 있고 제한시간이 있기 때문”

지난 대통령과의 대화를 보면 이런 이대통령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질문하자 자신의 경험이 있어 애환을 잘안다는 말과 설움을 알고 있다는 말을 합니다. 결론은 경제가 좋아져야한다, 합의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애매모호합니다. 

대학생 등록금 문제에서도 자신의 가난시절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역시 결론은 없습니다. 또, 촛불 집회에 대한 질문에서도 자신도 학생회장때 데모를 해봤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소통에 대한 질문에 준법을 강조하는 다른 답을 하게됩니다.

차명진 의원의 평가에 강연형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강하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명을 받고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했지요. 그래서인지, 갑자기 들고 나온것이 국민과의 대화가 아닌 강연식의 일방적인 라디오 방송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라디오 강연의 결과는 이전 대통령과의 대화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보입니다. 조선일보의 첫 타이틀도 아래와 같습니다.

     

결국, 대통령은 자신의 경험만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생각입니다.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을 얻고자 했지만, 반복된 대통령의 말은 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시간낭비로 느껴집니다.

뒤이어 이어지는 대통령의 말도 어렵다는 이야기, 괜찮다는 이야기만 반복했을 뿐입니다. 어디에도 지금의 경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반성은 없습니다. 공감을 얻기보다는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라디오 연설'은 무익하다

한국일보도 이명박 화법에 대해 아래와 같이 평가합니다.

핵심을 앞에서 말하기 보다는 온갖 경험담과 묘사를 섞은 뒤 간신히 결론이 나오거나 이마저도 생략되기도 한다

  대통령의 어려웠을 적 이야기는 이제 더이상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어려웠을때보다 더 많은 세월을 현대건설 경영진으로, 정치인으로 양지에서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대통령의 50년 전 과거를 듣기보다 우리의 50년 후 미래를 보여줄 대통령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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