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는 절대 안나오는 철도 노조원들의 실제 생활입니다.
아래 부기관사 여자친구가 한 게시판에 쓴 글입니다.

귀족노조라고 말도 안되는 공격을 하는 언론들....그들이야말로 진정 귀족들을 지켜주는 언론귀족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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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답답해서. 이렇게 본인 인증 확인을 거쳐서 저도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되는 날이 오네요.
    저 사실 남자 친구와 교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말에 의해.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의 직원.
    그러게 철밥통이겠거니 싶어, 만나 보려 한 것도 사실입니다.

    아.. 그럼 돈도 정년 60세까지는 계획적인 삶을 그려볼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요.. 그게 다가 아닙니다.
    참..이렇게 말하기 뭐하지만요.. 아무것도 계획을 잡을수도 없습니다.
    만나는 것도 늘 한 달 전의 스케줄에 의해 만남을 약속하구요.
    그리고 한 달의 스케줄이 월말에 나오구요. 여행 한 번 못 가봤습니다..

    출근시간요? 새벽 2시 반. 밤 11시. 밤9시. 그리고 꼬박 밤새고 기차 화물열차를 운행합니다. 남자 친구랑 제대로 된 데이트 한번 못 해봤구요.
    저는 정시출근 정시 퇴근하는 입장이라. 6시에 퇴근해서는 당췌 만날 수가 없습니다.

    휴일요? 주말요? 절대 없습니다. 스케줄대로 움직입니다.
    친구들과의 계모임, 친구 결혼식, 심지어는 제사, 문상도 못 간답니다.
    사람 노릇을 못 해요....

    제헌절, 한글날 쉰다구요?
    그럼 그때 철도가 운행을 안 하던가요?
    다..고위 관리 사람들과, 사무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입니다.

    돈이요? 그렇다고 돈을 보상받으면 좋겠지만요..
    '그렇게 일하면 돈을 다 쓸어 담겠네' 말했다가. 참... 한 달에 세후로 200이 안 되는 돈을 받는다고 해요..
    연봉 9천이란 말을 아고라에서 보고나서 완전 식겁했습니다...

    글을 안쓸 수가 없었습니다.
    남자친구는 기관사가 아닌 부기관사입니다.
    기관사는 200넘게 받겠죠. 그렇다고 두 배 이상 받지도 않습니다.

    기관사도 있지만, 부기관사들이 더 많아요..
    저 매일같이 짜증냈어요.. 사람이 맨날 피곤하다고 하고,
    사귄 지 1년도 채 되지 않는 남들이 말하는 알콩달콩한 저희 만남은요.
    피곤해서 밥 먹어도 졸고, 영화 보다가도 졸고,

    생체리듬이 적응을 못하는 만남입니다. 전 맨날 배려만 해주다 끝나는 거죠..
    제가 체크를 해봐요. 근무표를 보고, 우리는 도대체 언제 만날 수 있을까..
    매달 바뀝니다... 야식은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먹는다 하는데, 배 나온 거보면,,, 참 안타까워요.

    석면가루 마시는 거 하며, 근무 환경요? 들어보니, 병가 낸 사람들 거의 암환자입니다..
    코레일 직원은 지하철 패스권 공짠 줄 알았구요, ktx도 공짜나 할인 받을 줄 알았어요..
    웬 걸요.. 그래서 한번 땡깡부려봤어요... 아까워서 주기 싫은 거냐구.

    지하철 패스권.. 종이승차권 없어지면서 그냥 흐지부지하게 없어졌구요.
    ktx 공짜로도 못타고, 할인도 못 받더라구요..
    그나마.. 위로라면 60세 정년이 어디야. 위안을 삼자.. 다 힘들게 사는 거지.. 싶었구요..

    저 이번에 남친 파업하는 거 보고 슬며시 겁도 납니다..
    MB정권의 강력한 강경 대응한다는 말에 현재 지금 무노동 무임금이라 하는데 말이죠..
    계란에 바위치기는 아닌가.. 싶고,
    남친 말로는요.. 전혀 노동자의 입장에서 어느 하나 언론에서 대변해 주는 사람 없구요.
    다...기차를 볼모로 인질을 삼아 파업하는 나쁜 노동자로만, 취급하는 게 너무 서러워합니다.

    철도 노동조합이 노조에서는 사실상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보기로 MB정권도 물러서지 않고, 적당한 타협도 하지 않는다구 하구요,
    철도에서 그냥 물러선다면, 다른 공공기업의 노조는 정말 말 한 마디도 못할 처지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서로간의 피를 흘리며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결의를 들으면,,
    저는 씁쓸하며, 가슴도 아리우며,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데
    전 여자 친구라서, 나중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한 아이의 아이들과 아내로서 남편이 철도원이라면.. 정말 마음이 너무 옥죄올 듯하네요..

    다들 다 괴로워한다고 남자 친구가 전화가 오네요.

    남자친구 목소리도 힘이 빠지구요. 그나마 오늘 춥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어차피 이왕할거 제대로 하라고요..

    늘 타깃은 철도라고 합니다...노조의 힘을 꺾을 수 있는 루트가 이곳이라고 하니 말예요..
    이번에도. 서로 피를 흘리며 협상을 하기야 하겠지만요..
    또 안한다는 보장은 없을 거에요..

    허준영 사장님이 MB의 낙하산으로 내부 채용이 아닌 것도 다들 정말 심란했었다고 하면서,
    MB에게 잘 보이려는 심산들이 너무나 불합리한 조항으로 벼락의 길에 내몰린 철도원들에게.. 돌을 던져 주지는 마세요..

    물론 더한 최악의 상황에서 묵묵히 일하는 분들도 계실거구요.
    극단적 이기주의라고 비난하시겠지만요.. 제가 보기엔.. 정말 힘든 일을 한답니다..
    철도의 그 소음 소리와 함께.. 밤새 일하는 거..아우..

    저도 솔직히 남자 친구 때문에 이런 걸 처음 알았습니다.
    파업은 남의 일인 줄만 알았고. 지하철 족으로써 파업한다 했을 때 심각하게 짜증 냈습니다. 다... 그런 이유가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이번에 -

    정말 세상살이에 굉장히 우매했던 저에게 이번일은 뭔가를 많이 일깨워 주는 것 같습니다..
    언론을 너무 믿어서는 안될 것이며,
    진실을 왜곡해서도 안될 것이라는 사실까지도요..

    끝까지..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상처가 되는 악플은 삼가 주셨으면 하구요..
    저도 남자 친구가 이곳에 있다 보니.. 조금은 답답해서 쓰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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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은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즉각 재협상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저는 농림수산식품부 직원(공무원)이자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중앙행정기관본부 농림수산식품부지부 지부장으로서,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과 관련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미 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여학생과 아주머니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절절한 우려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으면서,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공무원으로서 앞에 나가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 러면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발표를 자제해 달라는 기관측의 지속적인 부탁, 협상담당 주무부처 당사자이자 제 동료이기도 한 우리부 직원들의 사기, 본인이 농식품부에 근무하면서도 전문가가 아니어서 협상내용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정보 부재, 나아가 노동조합의 지부장으로서 우리 지부에 닥칠 탄압과 어려움 등을 고민해야하는 저로서는 무한한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그 러나 지난 5월 22일 대통령의 담화문, 23일 국회의 농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부결 소식, 그리고 24일과 25일에 벌어진 촛불문화제 참가자에 대한 물대포 발사와 대규모 강제 연행소식을 접하며 국민의 녹을 먹고 있는 그리고 농식품부의 한 공무원으로서 참담한 마음과 함께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으로 판단되어 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지 난 미국산 쇠고기 수입관련 협상은 한마디로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협상이며 국민의 건강권을 지나치게 훼손한 협상입니다. 왜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협상인지, 왜 국민의 건강권을 지나치게 훼손한 협상인지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협 상이 시작되어 타결되기 하루 전인, 지난 4.17.까지는 협상대표가 언론을 통해 밝혔듯이 양국간 이견이 컸고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비록 이번 협상의 우리측 안(案)이 이전의 내용보다는 다소 후퇴한 입장을 가지고 출발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협상에 참여한 공무원들이 “국민 건강권의 최대한 보장”을 우리측 입장으로 가지고 협상에 임했을 것이라는 것은 정부 중앙부처 공무원의 한 사람으로서 믿고 싶습니다.

다 만, 이명박 정권(대통령 자신이나 핵심 참모들)이 한미 FTA협상의 조속한 비준입장을 밝히고 있었고, 방미를 해서 미국대통령과 만나기 11시간 전에 전격적으로 타결되었다는 점에서 한미간 쇠고기 협상이 한미 정상회담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아니 나아가 쇠고기 협상의 조속 타결을 지시하였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언론과 국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며칠간의 협상과정 중 양국간 입장 조율이 잘 안되던 상황이 무능하고 무소신한 그리고 자기만의 영달만을 고민한 장관과 대표가 단 하룻밤 만에 미국측 요구를 전격 수용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어느 면에서는 이런 협상이 굴욕적이라고 청와대 사람들은 생각하지 못했거나, 국민의 저항이 이렇게까지 확산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농 식품부 장관이 그토록 되풀이 했던 OIE[국제수역사무국]의 규정과 과학적 기준, 안전성이라는 말에 이제는 신물이 납니다. 초기 협상결과에 따르면 OIE규정에서도 광우병 위험물질로 권고한 것을 우리는 빠뜨리는 협상, 미국 자신도 학교급식용으로 금지하고 있는 AMR(선진회수육)을 우리는 수입하겠다고 하는 협상, 심지어 광우병이 발생해도 그리고 검역과정에서 SRM(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이 발견 되어도 수입금지를 하지 못하는 협상, 강화된 사료조치의 강화된 내용이 무엇인지도 명확히 규정하지 않고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을 풀어주는 협상, 미국 자국법에 의한 쇠고기 정의를 따라야 하는 협상 등 더 이상 어떻게 말씀드리기도 구차한 내용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조 금도 더 세부적인 예를 들면, 협상결과에 미국도축장 승인권한을 90일까지만 우리 정부가 갖고 이후부터는 미국이 갖게 되어있는데, 이는 OIE규정은 물론 과학적 근거도 없습니다. 정부는 SPS(동식물위생협정)상 동등성-상대국이 인정한 도축장 인정 등-을 내 세울 것이나, 이는 그간의 협정내용과 전혀 다른 것으로서 ‘95년 WTO 가입이후에도 승인 권한은 한국이 보유하고 있었고(미국의 작업장 지정 통보에 따라 현장점검 또는 기타의 방법으로 승인) 이러한 조항은 우리정부가 작업장 지정을 취소할 권한도 포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제소당한 전례가 없습니다.

둘째, 미국이 광우병 위험통제국으로 인정된 지난해 5월 이후 협상을 한 멕시코는 살아있는 소를 수입하기로 결정하면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은 금지하였고,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7월 미국과 새 수입위생조건을 합의하면서 척추뼈 전체를 수입금지 품목인 SRM으로 분류하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척추뼈 일부를 SRM에서 제외했다가 비난 여론에 밀려 추가협의를 통해 포함시킨 바 있습니다.)

그 러면 최근 협상을 한 멕시코 말레이시아는 물론 일본, 대만에서는 OIE 규정도 모르고, 과학적인 근거가 없어서, 아니면 국민의 안전을 너무 지나치게 염려해서 그런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까? OIE에서 정하는 통제국가 등급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장관은 알기나 하는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느 분의 말씀처럼 지난 몇 개월간 바뀐 것은 과학적기준이 아니고 정권뿐이라는 것에 저절로 동의가 됩니다.

따라서 정부는 고시를 무기한 연기하고 재협상에 임할 것을 밝히고 미국과 즉각 재협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민의를 반영하여,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만을 일방적으로 홍보할 것이 아니라 우려 지점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와 국내차원의 안전대책을 밝혀야 하고, 중․고생과 아줌마로 대표되는 촛불문화제의 개최를 적극 보장하는 등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농 식품부 공무원으로서 이렇게 자괴감이 많이 든 시기는 처음입니다. 아마도 많은 우리부 동료들도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일한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분들에 대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묵묵히 맡은 바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우리부 대다수 공무원들을 오해하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합니다.

아 울러 저의 이번 입장발표는 협상과정 자체에 대한 것이지 안전성에 관한 과학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본의 아니게 “수입되는 쇠고기 안전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 라는 지나친 비약으로 발전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또한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우리부의 직원들 중에는 안전성 부분에 관한한 안전하다는 소신을 갖는 분들도 있음을 밝힙니다. 안전성에 관한 문제는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과 정보를 통해 논의되고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최 근 공무원사회는 머슴론, 전봇대 및 구조조정 등으로 심한 혼란과 사기저하에 빠져있습니다. 적어도 공무원들에게 인기가 없던 지난 정권도 공무원을 이렇게까지는 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국민을 위하여 공무원이 되기로 마음먹은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아내와 두 자녀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로서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아울러 공무원노동조합에서 일하면서 국민과 어려운 민중을 위해 일한다는 우리 노동조합의 이념에 맞추어 행동하기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끝으로 지난 반세기 정권의 하수인으로 살아온 공무원으로서의 자세를 버리고, 진정하게 국민과 민중을 위해 거듭나려고 노력하는 공무원노동자, 공무원노동조합을 이해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 5. 26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중앙행정기관본부

농림수산식품부지부 지부장  이 진

출처 : http://agri.kgwu.org/ibbs/viewbody.php?code=agri_001&number=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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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사태로 문제가 되고 있는 현행 비정규직법안의 문제점을 요약한 글입니다.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에서 처음 제기된 글입니다.
살짝 요약과 과격한 표현 수정하였습니다.

다시 요약을 하면,
2년 마다 주기적인 해고가 반복될 것이고, 비정규직은 더 늘어나고 고용안정이 더 불안해지며
용역, 파견 회사들이 늘어나 비정규직의 고용마저도 줄어들것이다.
그나마, 비정규직법의 시행 감시 대책마저도 거의 없다.

<기간제 노동자의 대량 확산 예고>
기간제 노동자의 ‘사용 사유’를 제한하지 않은 채 기간만 최장 2년으로 연장했다.
기존의 3개월, 6개월, 11개월씩 반복되던 단기계약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규채용시 2년짜리 수습사원(모든 채용은 기간제로!)을 대폭 양산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정규직들마저 구조조정 이후 2년짜리 기간제로 전락시킬 수도 있다.

<2년마다 주기적 해고>
2년경과 후 정규직이 된다는 것이 이상적이나, 실제로는 2년 경과되는 시점에 소수의 사업주를 제외하고 99% 이상은 해고를 할 것이다.
이미 경총에서 자신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90%정도의 기업이 기간 경과후 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기간제근로와 장기임시근로를 합친 임시노동자는 462만명(55%)에 이른다. 그리고 이 중 2년 이상자는 119만명이다.
만약 비정규직법이 시행된다면 시행 직전에 많게는 119만명이 해고될 확률이 크다. 또한 현재 462만명의 평균 근속연수가 약 1.78년이기 때문에 0.22년(2.6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해고될 수 있다.
따라서 2년마다 주기적 해고를 당하게 된다. 이미 파견법이 통과된 이후 수많은 파견노동자들이 2년마다 주기적으로 해고된 경험이 있다. 정부에서 이야기했던 대량 실업은 이제 현실이 되고 말았다.

<파견 공화국이 멀지 않았다>
파견대상업무를 현행처럼 유지하는 척하면서 은근슬쩍 “업무의 성질 등을 고려하여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업무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업무”를 끼워넣었다. 업무의 성질 등을 고려하여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업무,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
바야흐로 파견은 확산되고 확산되어 급기야 제조업 직접생산공정업무까지 강탈할 것이다. 보수 의원들이 모방하고 있는 일본에서조차 비정규직을 줄이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건만, 우리의 위대한 의원들은 파견 노동자를 확산하기 위해 미쳐 날뛰고 있다.

<불법파견을 하라구요?>
날치기법은 합법, 불법 가리지 않고 2년의 기간이 경과하면 ‘고용의무’가 적용되고,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게 했다. 현행법에는 파견 노동자를 2년 이상 사용할 경우 사용사업주가 직접 고용한 것으로 본다는 고용 의제(간주) 규정이 있다. 즉, 사업주가 파견노동자를 2년 이상 사용하면 바로 그 순간 파견노동자는 사용사업주에게 직접 고용된 노동자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업주가 고용하지 않으면 부당해고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날치기법에서는 이런 고용의제 조항마저 삭제해버렸다. 이제 2년 이상 아니 10년째 파견을 사용하다가 어느 날 법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고용하려고 노력만 하면 된다. (이른바 ‘고용의무’ 조항)
그것마저 귀찮으면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내면 된다. 뭐, 절반의 임금으로 10년씩 부려먹다가 3천만원 정도 내는 것은 껌 값에 불과하겠지. 어차피 법은 사용자 편이니까. 이제 사용자들은 마음껏 불법파견을 할 수 있게 됐다. 불법파견을 하다가 재수 없게 걸리면 2년 전에 해고하면 되고, 설사 2년을 넘기더라도 고용하려고 조금만 노력하면 된다. 뭐, 고용안하면 과태료만 내면 되고..

<차별 시정? 웃기는 소리 말라고 해!>
날치기법에서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정규직과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하고 있다. 도대체 합리적인 이유가 뭘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차별시정기구 설치인데, 이마저도 아무런 실효성이 없다.
언제 해고될지 몰라 조마조마하고 재계약 때마다 사업주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를 감내하며 차별시정 신청 할 수 있을까?
만약 한 노동자가 지방노동위원회에 차별시정 신청을 했고 운이 좋아 차별이 인정되었다고 가정하자. 노동자의 ‘노’자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업주가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서 이에 불복하고 중노위로 간다. 다시 행정법원, 고등법원, 대법원... 6~7년의 세월 동안 실업자 신세로 사업주를 맞서서 차별시정 절차를 밟을 수 있는 비정규직이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만약 대법원까지 가서 차별이 확정됐다고 가정해보자. 날치기법 어디에도 ‘차별 자체’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다. 그저 차별이 인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시정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만 내면 끝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포기할 수 없는 원칙이 있다! >
한마디로 비정규직법안은 사람들을 암에 걸리게 한 뒤 감기약으로 처방하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들이 암에 걸리기 전에 건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즉, 당연히 정규직으로 일해야 할 노동자들을 정규직화시키는 것이다. “기간제 사용 사유제한, 불법파견시 즉시 고용의제,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자성 인정 및 노동3권 보장”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차별 시정도 공염불에 불과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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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선룰때문에 정신이 없는지,
여기저기서 본심을 드러내며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노출시키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최근 사건들을 정리해보았다.
단순 사실 정리를 위함이다.

1. 장애 태아 낙태 발언
이명박 서울시장
- 낙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본적으로는 반대인데, 불가피한 경우가 있단 말이에요. 가령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이 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낙태도 반대 입장이에요. 보수적인지는 모르겠지만."
- 07.5.12일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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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조 비하 발언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수노조 설립법안 문제와 관련, “상임위 소위에서 관련법이 통과됐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대학교수라는 사람들이 노조를 만들어서 뭘 하겠다는 건지 의심스럽다. 연구를 잘 하겠다는 건지, 제자들을 잘 가르치겠다는 건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지난 7일 “한 인도 업체에서는 대학 출신 종업원들이 ‘우리는 노동자가 아니라’며 평시에 초과근무를 해도 수당을 안 받는다더라. 노조를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부심이 있어서 안 만드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교수란 사람들이 노조를 만들겠다니, 교육이 제대로 되겠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서울시 오케스트라가 (바이올린 줄이 금속이라서) 금속노조에 가입했다”는 사실과 다른 얘기로 듣기에 따라서는 전체 노조를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이명박 노조비하발언 물의
'노동'에 대한 이명박 전 시장의 위험한 인식


이 전 시장은 인도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를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회사의 노동자들은 초과근로수당이나 휴일근로수당을 줘도  받지 않고 자신을 노동자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노동조합도 만들지 않는다는 얘기를 최고경영자에게 들었다며, 이를 우리나라 노동자들을  비판하는 근거로 삼았다. 노동자가 자신의 일에 정당한 보상을 받기 위해 애쓰는 것은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보장된 권리다. 사려 깊은 지도자라면, 그 회사의 노동자들이 일에 대한 보상을 과연 제대로 받고 있는지부터 생각했어야 한다. 그의 말에선 노동자는 그저 주는 대로 받으라는 전근대적인 사용자의 시각이 묻어난다.

3. 5.18 묘역 비석 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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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묘역의 비석을 밟고있는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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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18봉안소내 파안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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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결국 파업으로 가기로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분위기상 반노조가 만연하지만,
노조들의 파업에 대해 항상 이유와 당위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언론이 나서서 아무리 욕만 하더라도 왜그런지 이유를 찾아보고,
언론의 잘못된 보도를 보고자 했다..

그래서, 현대차 노조에서도 항상 최대한의 열린 마음으로
보고자 노력해왔다...그리고 그 동안의 수많은 파업에 대해서도...
그런 시각으로 무조건인 노조 반대만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만은 아닌 듯 싶다...
또다른 속사정이 있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
이번과 같은 무리한 파업은...
결국 현대차에 대해 일반 소비자들의 등을 돌리게 만드는 일이다...
이번 파업에 대해서만은 주위에서도 왜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한다...

작년 한해 현대차는 한단계 도약의 갈림길에서...
CEO의 부정과...노조의 파업 여파로...
후퇴를 하고 말았다...작년 초까지만해도 찬사 일색이었던 현대차였지만...
하반기부터는...부정적인 이야기와 주가 추락만 있어왔다...
증권사에 다니는 한 친구는 절대 현대차는 사지말라고까지 한다...
어디까지 추락할지 모르겠다고...
올 한해는 현대차가 안방의 호랑이가 될 것이냐...
세계의 두려운 호랑이로 변할 것이냐 하는 중요 갈림목이다...

이번 파업은...
노조에서 양보해야 한다고 본다...
강성노조의 지속적인 견지로 인해...일반 국민들의 여론은 현대차 노조에
대해 너무 부정적이다... 너무 강하면 부러지는 법이다...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으면 된다...

차라리 사장과 협상에서 이렇게 주장해라...
올 한해 목표량 달성하고, 작년 미달 생산량을 초과생산한다면...
못받았던 보너스를 달라고...

아...그래도 언제나 파업에 대해 항상 부정적인 언론은 마음에 안든다...
합법적인 파업도 어떤 이유를 만들어서든 자본의 편에서 파업을 접게 만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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