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라더스의 파산보호 신청과 BOA의 메릴린치 인수로 미국의 금융 시장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시작해 국책 모기지업체와 메이저 금융사의 파산까지 이어지고 있고 최악의 경우 AIG의 파산까지 갈 것 같다고 합니다.

리먼브라더스의 인수 관련해서 조선일보의 인수하자는 훈수에 대해 글을 써가고 있었습니다. 만약 인수를 했다면, 우리나라는 정말 큰 소용돌이에 같이 휩싸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서 써가고 있었는데, 데일리 서프라이즈에서 이미 써주셨네요. 아무래도 저보다는 훨씬 나을 것 같아서 링크시킵니다.

리먼 인수하면 대박”···조선일보 이렇게 꼬드겼다

그리고, 아래 요약입니다.

2008년 1월 12일 사설 '100년 만의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 기회가 왔다'

"작년 한 해 아시아·중동 국부펀드들이 미국과 유럽 대형 금융회사에 투자한 자금은 6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부채질하면서 "우리는 세계 5위의 외환보유국이면서도 이런 전략적 투자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합니다.

"이번 서브프라임사태가 한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다시 없는 기회인 것만은 사실이다"며 서브프라임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 대형은행에 투자를 권유합니다.

8월 9일자 송희영 논설실장의 칼럼 누가 월 스트리트를 두려워하랴입니다. 직접 읽어보면 알겠지만,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없습니다.

100 년래 최악의 금융 지옥이라는 월 스트리트부터 한번 둘러보자. 베어 스턴스라는 대형 증권회사가 맥없이 무너진 후 메릴린치증권, 리만 브러더스를 비롯, 중소형 은행과 증권회사, 보험회사의 몸값이 뚝 떨어졌다. 이 중에는 전 세계 영업망을 갖추고 고급 인재를 거느린 브랜드이지만 떨이 상품으로 전락한 곳도 있다. 외환은행 사는 값으로 월 스트리트의 대형 증권사를 살 수 있을 지경이다. 잘 고르면 몇 년 후 엄청난 수익을 거둘 만한 물건들이다...
바로 이런 중대한 길목에서 우리는 세계 일류 브랜드를 손에 넣은 후, 단번에 몇 단계 뛰어올라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가다 보면 국제 사기꾼에게 속아 수천억원을 날리는 바보도 나올 것이고, 잘 투자했다가도 시장이 나빠져 깡통 차는 사례도 발생할 것이다. 이런 희생은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수업료를 치르는 셈 쳐야 한다.

8 월 27일 [조선데스크] 월스트리트 울리고 웃긴 산은(産銀) 에서 월스트리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산업은행의 미국 리먼브러더스 인수 소식을 전하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리먼을 인수하면 "서울과 월스트리트를 직접 연결하는 '금융고속도로'가 생긴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리먼 인수는 위험과 기회가 팽팽한 초대형 빅딜(Big Deal)이다... 인수 후 경영정상화에 성공하면 전리품은 엄청나다. 서울과 월스트리트를 직접 연결하는 '금융고속도로'가 생긴다. 그러면 한국 금융기관들의 눈높이가 일제히 월스트리트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말로만 외치던 금융세계화의 문이 열릴 것이다. 일본이나 중국도 하지 못한 일이다... 만년 금융 후진국인 우리가 요즘과 같은 가격에 세계 일류를 인수할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리먼의 위험만큼 기회가 커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9월 4일자 조선일보 사설은 제목부터가 '産銀의 리먼브라더스 인수는 철저한 損益계산 위에서' 라고, 8월과는 다르게 약간 발을 빼는 입장이지만, 사설의 방향은 여전히 투자 쪽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질적 입장에선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매일경제 기사도 덧붙여봅니다.

[데스크 칼럼] 리먼 인수 해볼 만하다

리먼인수를 적극권하고 있는 매경 금융부장의 칼럼입니다.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기사에서 언급된 조갑제 씨가 노태우 정권 시절에 작성한 '언론독재를 타도하는 길'(1989년)이란 칼럼의 한 대목이 참 인상적입니다. (역시 대기자였군요!)

나라가 가장 빨리 망하는 방법은 야당이 하자는 대로 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 빨리 망할려면 신문사설이 하자는 대로 하면 된다... 행정부의 사람들이 언론의 힘을 과대평가하는 것을 보면 아찔할 정도이다. 제발 우리가 하자는 대로 안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후략)...

조선일보 말대로 리먼브라더스 인수했다면, 우리나라 경제가 미국 금융위기 충격을 그대로 몸으로 받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조선일보의 충고대로 하지않고 끝까지 인수를 끝까지 말린 금융위원장의 설득에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정말 인수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당장 산업은행이 투입할 60~70억달러 뿐만 아니라 향후 추가부실에 대한 막대한 지원, 그로인해 산업은행의 경영 어려움, 연쇄적으로 찾아오는 우리나라 금융위기, 중소기업의 부도 사태, 이어지는 대기업에 대한 영향 등등 IMF 시즌 2를 단기간에 맞이할 뻔 했습니다.

추가해서, 리먼인수를 막아낸 청와대로 보도해주네요. 청와대와 산은이 추진하는 듯한 음모론이 많았는데, 실상은 반대였을까요? 실상은 아무도 모릅니다. 청와대는 논의 자체를 한적이 없다고 합니다.

청와대, '리먼브러더스 인수 저지' 막전막후

靑 "산은, 리먼 인수 논의한적 없어"

Posted by isss 트랙백 9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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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다우 2008.09.16 12:10

    쓰레기에서 또 똥을 배출하더군요.

    -청와대가 리만인수를 막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벌구싶습니까? 쓰레기말에 반대로 하세요 ㅋㅋ

    갸들은 서민들이 망해야지 지들 뜻대로 할수있다고 믿는 쓰레기 신문이니 ㅋㅋ

  2. addr | edit/del | reply 유갑제 2008.09.16 12:23

    역시 조캅제 대기자님

  3.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뇌전검황 2008.09.16 14:03

    IMF 시즌2는 없습니다. 바로 끝장이죠. 휴~~ 리먼을 사지않아 다행입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내 생각엔 2008.09.16 19:01

    산은측에서도 상당한 요구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정부의 보증같은 것 말이죠..
    마치 imf당시 우리나라가 당한 것과 비슷한 방식의 요구가 있지 않았을까요? 그게 거부되어 협상이 결렬되었을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론은 안 좋게 났지만 저 역시 리먼 인수가 그다지 나쁘다고는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금융시스템의 발전을 위해서 미국쪽 금융기관 인수에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어차피 한국이 가야할 길은 금융산업화와 서비스 산업화에 걸려있으니까요..
    사실 비난이 되는건 사실이지만,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이런식으로 여론과 여러 사회단체의 반댕로 인해 무산되었는데, 결론적으로 몇년후에 그게 실수였다는게 확인되었죠. 전 이 시도 자체가 나브지 않았다고 보기에 이번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비난하고 싶지는 않네요.

  5. addr | edit/del | reply 그냥 2008.09.17 00:08

    리먼 부채가 6천130억달러인데 인수시도가 좋은 시도였다.
    윗분 댓글 쓰신 분은 리먼 사태에 대해 아직 잘 모르시는 것 같군요

  6.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ginu 2008.09.17 01:49

    리먼 인수했다가 잘 되면, 뭐 좋은 거죠.
    리먼 인수했다가 작살 나면, 그 땐 자기들이 떼돈 버는 타이밍이고요.

  7. addr | edit/del | reply 우무리 2008.09.17 03:57

    일제시대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는 기사는 많이 쓰는 건 여전하군요.. ㅎㅎ 왜 한국어로 발행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