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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12 지단이 되어버린 안정환 5
2006 월드컵 결승전의 지단의 박치기 사건을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0-0의 무승부로 접어든 연장 후반 지단은 갑자기 이탈리아의 마테라치를 향해 박치기를 합니다. 그리고, 퇴장당하고 맙니다. 이날 경기는 지단의 은퇴경기였습니다.
최고의 선수가 은퇴경기를 불명예스럽게 만들고 말았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마테라치는 처음 "유니폼을 원한다면 경기 끝나고 줄 수 있다"고 하자, 지단이 박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어머니와 누이에 대해 성적인 욕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만, 발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참 뒤 마테라치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지단 여동생을 매춘부라 불렀다"고 했습니다. 내용은 저렇겠지만, 훨씬 더 심하게 얘기하고 경기중 한두번 얘기한 것이 아니겠죠. 그러니 지단이 마지막 경기에 퇴장도 불사하지 않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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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사건이 우리나라의 슈퍼스타에게도 발생했군요.
안정환 선수가 2군경기에서 관중의 모욕에 참지 못하고 관중석에 경기 중 뛰어가 버렸습니다.

뉴스에서는 다음과 같이 나왔습니다.

분간이 안될 정도로 혼란스럽게 야유가 쏟아 졌지만 `네가 월드컵 스타냐`, `비싼 연봉받고 2군 경기에서나 뛰느냐`, `병신같은 놈아`, `X새끼야` 등의 야유는 분명히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네 마누라가 예쁘면 다냐?`라는 등 가족과 관련한 야유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안정환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 야유로 저랬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더군요. "마누라 예쁘면 다냐?"에 폭발했다고 하지만, 저정도 야유는 견딜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스포츠뉴스에서는 약간 안정환에게 불리한 장면들만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 장면들만 놓고 본다면 분명히 안정환 선수가 이성을 잃고 행동한 장면들만 나오고 있었으니까요.

그렇지만, 한 네티즌의 댓글에 해답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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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따르면 그 경기에 안선수 부인인 이혜원씨도 있었다고 합니다.(그러나 기사에서는 이혜원씨는 나중에 얘기듣고 속상해했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FC서울 서포터스 들은 경기 내내 "한번만줘라 , 한번만줘라."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이 정도 모욕이면 폭발할만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것도 2번이나 안정환 선수가 참았다고 합니다. 처음은 주심에게 어필하고, 다음은 부심에게 어필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합니다. 같은 홈팬들도 다른 인격모독을하는 홈팬들에게 " 그만해요 심하잖아요" 라는 비난을 했다고 합니다.
그 팬은 지금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되버린 권모양이 아니라 술취한30대 남자들인 것 같습니다.

안정환 선수도 지금은 참았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미 사건은 벌어졌고, 징계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불리하게 나왔지만, 그래도 많은 네티즌들은 안정환 선수에 대한 지지와 징계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단이 되어버린 안정환이지만, 지단은 은퇴경기였고 안정환 선수는 아직 현역 선수 입니다. 환타지 스타로 불리는 안정환 선수 부디 예전처럼 다시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3명을 제치고 넣는 모습을 다시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FC서울 서포터스는 최근 경남 서포터스와 충돌 사건도 있었습니다. 초기 클린 서포터스를 주장했던 FC 서울의 서포터스의 '수호신'이 이렇게 변해버린 것에 대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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