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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7 이탈리아로 본 MB의 방송 장악 목적 2

오늘 MBC 뉴스에 언론 장악에 대한 이탈리아의 사례가 나오더군요. 아시다시피, 이탈리아와 우리나라는 반도 국가로 성격이나 기질 등 많은 면에서 비슷하다고 이야기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금 언론 장악의 모습과 집권 세력의 모습도 정말 닮았더군요.

아래 내용은 KBS에서 올 7월에 방영된 "KBS 스페셜 언론과 민주주의-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라는 방송입니다.
(앞으로 KBS가 이런 방송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탈리아의 총리인 베를루스코는 이탈리아의 최고의 부자(세계 90위)이고 방송,신문,출판,영화사를 소유한 미디어재벌이며 유명한 프로축구단 'AC 밀란'의 구단주입니다. 94년 정치 입문 100일여만에 총리가 됐지만, 부패혐의로 물러나고 2001~2006년 총리였습니다.

그가 2008년 최초의 3선 총리가 됐는데, 재선의 비결이 좌파정권의 무능함을 부각시킨 파상공세로 파보다는 ‘세금을 줄이고 국민을 더 부유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였으며 ‘경제살리기’로 자신의 성공담을 들어 국민들도 성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CEO 출신이라는 점부터 MB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런데 약간 다른 점은 그는 방송을 이미 장악해 정치에 이용했다는 것입니다. (방송을 최초로 이용한 사람은 히틀러입니다.) 한나라당이 조중동을 이용했다면, 그는 자기소유의 민영방송인 “미디어세트”를 이용했습니다. 해당 방송사는 베를루스코가 98년 뇌물, 탈세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자 사주의 불법을 옹호하기 위해 사법부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은 우리나라의 조중동과 비슷합니다.

집권 2기인 2001년 부터 공영방송인 RAI를 장악하여 교묘하게 여론을 왜곡하고 조작하기 시작합니다. 이라크 반전 시위때도 300만명이 모인 시위를 공영방송은 중계하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비판적인 언론인들을 해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YTN 기자가 몇 명이 해고되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중간에 연임이 좌절되면서 좌파정권이 들어서면서 공영방송의 독립성이 회복됐습니다. 그러나 2004년 제정된 ”가스파리법”에 의해 이미 공영방송은 이미 그의 손에 있었습니다. . 좌파정권은 RAI 회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가스파리법이 제정되면서 이탈리아의 언론 자유도는 20위권에서 70위권으로 추락했습니다. 가스파리법은 RAI의 이사를 정부와 여당이 2/3를 추천하게 만든 법입니다. 이 법으로 그는 기존 자신의 민영방송을 포함하여 이탈리아 방송의 90%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2008년 5월 다시 재선에 성공하지요.

출처 : MBC뉴스

그런데, 성공을 내세우며 총리가 됐지만,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사실상 0에 가까운 경제 성장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 재선 이유도 좌파정권에서 이 성장률이 개선되지 않은 것 때문입니다.

위 사례로 지난 5년간 “왜 하필 지금이냐”를 외치던 한나라당이 경제가 어려운 이 시점에서도 왜 이렇게 방송법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로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그들만의 정권 유지에만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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