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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8 노무현 측근 조사하다 MB 측근 구속 28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 구속됐습니다.

그 사람은 강경호 코레일 사장입니다. 강 사장은 대통령 취임 후 열흘만에 강원랜드 임원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역시 MB 측근 답습니다. 뇌물을 건낸 김모씨는 하청업체로부터 7억원을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하청업체로부터 7억원을 받고 인사청탁으로 5천만원을 건냈으니, 무려 6억 5천만원이나 남는 장사입니다.

강경호씨는 돈을 받을 당시 아무런 직책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돈을 건냈습니다.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강경호 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구속이 확정됐습니다.

강경호 씨는 범 현대그룹 출신 기업인들이 주축이 돼 출범한 서울경제포럼의 핵심 멤버였습니다. 서울경제포럼은 MB의 대선 지원용 외곽 조직이었습니다. 또, 강경호 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시장 시절인 2003년부터 4년간 서울메트로 사장을 지냈습니다. 이런 측근이 구속됐는데도 언론들은 조용합니다. 이전, 김윤옥여사 사촌의 30억 뇌물 사건과 팬클럽 명사랑 회장 구속 때도 특별히 크게 보도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강원랜드는 이광재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이광재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기도 합니다. 이번 코레일 사장 구속은 강원랜드 비자금 조사 의혹 수사 중 나온 것입니다. 최초 검찰의 강원랜드 비자금 의혹 조사가 이광재 의원을 겨냥했다는 말도 많았습니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도 "이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일보 : 검찰 '이광재 퍼즐' 맞추기?

檢, 기업대상 대대적 사정작업...盧정권 표적수사 지탄 팽배

그런데, 엉뚱하게 MB의 측근이 구속되어 버렸습니다.

검찰은 이외에도 러시아 유전 게이트의 주역 전대월씨를 다시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회사를 압수수색하고 러시아 유전 개발을 추진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사업성을 부풀려 주가를 조작했는지 여부를 수사했다고 합니다. 이미 유전 게이트 특검에서 세금만 낭비하고 결론을 못 낸 조사였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유전에서는 기름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유전게이트라더니 기름이 펑펑나오네

이 조사에서도 아무런 혐의가 나오지 않아 조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정권의 칼로 변한 검찰은 대대적으로 그 칼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아니라지만, 정치 검찰이라는 소리도 다시 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정권에 대해 표적 수사를 했더라도 그 와중에 드러난 현 정권 인사이자 대통령의 측근을 구속시킨 것입니다.

공기업 샅샅이 뒤지더니…

코레일 사장 구속과 함께 공기업 수사도 서서히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애초 지난 정권을 타겟으로 했다는 비판도 많았습니다. 총 250명을 사법처리해 양적으로는 충분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권력형 비리나 구조적 비리는 밝히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리고, 전국 검찰의 특수수사 역량을 총투입했지만, 결국 '대어'를 낚진 못했습니다.

의욕 앞선 공기업 수사, ‘대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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