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동일한 여론 조사에 대해 정반대의 결론이 있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한반도 대운하 정책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동일한 조사인데, 동아일보는 찬성 48%로 반대보다 많고, 서울신문은 68%가 반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SBS에서는 온라인 투표이기는 하지만, 한반도 대운하 정책에 대해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목이 아주 황당합니다.
달랑 3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는 없습니다. 아래 캡춰화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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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뉴스에서는 어떻게 앵커가 말할 까요? 이렇게 하지 않을까요?

SBS의 자체 온라인 투표 결과에 의하면 참여자의 23%는 즉시 착수를 76%는 국민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참여자(99%)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찬성한다고 하였습니다. --;

뭐, 어구에서 아시다시피 "국민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는 의견은 반대라고 보기 어렵기도 하고, 찬성같기도 하고 아주 애매한 문구 입니다. 조건부 찬성이라고 볼 수 있기에 어찌보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SBS, 충실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isss :
운하를 개통하면서 가장 큰 효과를 본 곳은 모두들 아시다시피 파나마 운하(길이 77Km)와 수에즈 운하(길이 190.25㎞)입니다.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가는 배는 파나마 운하를 지중해에서 홍해로 가기 위해서는 수에즈 운하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동량

수에즈 운하의 경우 세계 해상 물동량의 7.5%가 이용하고 있다고 하고, 파나마 운하는 세계 물동량의 5%가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엄청난 거리를 단축시켜주기에 이 두개의 운하는 엄청난 경제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를 가지고 있는 파나마와 이집트도 이 운하의 수입으로 국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의 경우는 국가 수입원의 세번째가 수에즈 운하이며, 파나마는 국내총생산(GDP)의 80%가 운하 관련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간수입

그런데, 1년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의 통행료 수입은 얼마나 될까요?
파나마 운하의 경우 15억달러(2006년) 수준이고, 수에즈 운하의 경우 40억달러(2007년)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2005년 기준으로 파나마의 경우 국내총생산(GDP)가 152억 달러이고, 이집트의 GDP는 930억 달러 수준입니다. 국내총생산과 수입을 단순 비교하기에 약간 무리는 있으나, 운하가 국가 경제에 얼마나 큰 규모를 차지하는지는 알 수 있을 것입니다.(GDP 출처 : 위키피디아)

경제규모와 비교하면

그러나, 15억달러, 40억달러 수준은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하면 생각만큼 크지 않은 규모입니다. 우리나라의 2005년 GDP는 7930억달러 수준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2007년 10월까지의 수출액이 190억 달러로 수에즈 운하 수입보다 5배가 넘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수입이 우리나라에 있다면 당연히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파나마와 이집트는 지리 여건이 좋은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

그런데,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은 어떨까요? 일단, 중국으로 가는 선박이 한반도 대운하를 이용하여 갈 일은 없습니다. 통행료도 추가로 들고, 시간도 더 걸릴테니 남해와 서해를 우회하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국제적인 선박 수요는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죠.

자료에 의하면 2006년 운송업의 전체 매출액은 90조원 규모라고 합니다. 이것은 말그대로 모든 운송업입니다. 승객운송, 버스, 전세버스, 택시, 지하철, 비행기 및 여행사까지 모두 포함된 것이죠. 위의 자료에서 운하를 대체할 수 있는 육상 운송업은 40조원 정도입니다. 이중에 근거리 화물이나 승객 운송을 제외한 금액은 얼마나 될까요? (정확할 수 없기에 저도 추정은 못하겠습니다.--;)

경제성?

당연히 육상 운송업 40조원 모두를 대체할 수도 없겠죠.
그렇다면, 과연 경제성에서 파나마 운하를 능가할 수 있을까요? 15억달러라면 1조 4천억 규모입니다. (간접 비교로 근거리 운행 포함이겠지만, 경부고속도로 통행료 수입이 연간 6천억원 규모라고 합니다.)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에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물론, 경제성 20%와 관광 80%라는 어이없는 답변에서 경제성만 생각해본 것입니다.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도 우리나라 경제 규모로는 수입이 큰 규모가 아닙니다. 그런데,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적 효과가 클까요? 그리고, 관광이 80%라는 어이없는 발상은 또 뭘까요? 이래도 경제적인 이유로 대운하를 찬성하시렵니까?

Posted by isss :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시행이된다면, 이명박 후보가 밝힌대로 대한민국 역사가 될 것이고
토목과 건설, IT가 집합된 최고의 기술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이명박 캠프의 대응을 보면 대운하를 과학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로만 취급하고 있다.

최근 대운하 보고서 조작론과 청와대 배후론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면 딱 그렇다.
말로는 최첨단 과학이라고 얘기하면서 대응은 정치적 논리에만 써먹고 있다.

이것은 어디서 본 풍경 같다.
2005년 우리나라를 뒤흔들었던 세계적 명성의 과학자 "황우석"박사가 연상된다.
처음 조작론을 제기했을때 그의 대응은, "조작론"이었다.
그리고, 취재방법의 부당성을 흘렸다.
결국 그의 거짓말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조작론에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

최첨단 과학이라는 한반도 대운하는 대응도 최첨단 과학이 되어야 한다.
정부에서 나왔다는 대운하 보고서가 조작이라면, 과학으로 반박하면 된다.
수치로 증명하고, 방법으로 증명하면 된다. 그렇다면, 조작이 밝혀지고 정부도 궁지에 몰린다.

경제성이 전혀없다고 하니,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된다는 이명박 후보의 말이 생각난다.
정부쪽 보고서가 경제성 계수를 형편없이 낮춘것인지,
이명박 캠프측이 부풀린 것인지는 과학적으로 증명하면 된다.

이런 식의 대응은 2005년 황우석의 그림자만 자꾸 보일 뿐이다.

ps 당분간은 선관위 조치에 대해 조심해야 할 것 같군요. (오늘까지는 괜찮다니.)

Posted by is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