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관광객 피격 사건과 일본의 교과서 독도 표기 문제가 동시에 터졌습니다. 이명박의 그동안의 외교적 성과(?)를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일본이 10년마다 갱신되는 중학교 지도용  책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완화되더라도 독도에 대한 기술이 들어갈 것이란 예상입니다. 또, 교도통신은 후쿠다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할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만, 일본의 독도에 대한 대응을 잘 알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 방문때 일본에 대해 깍듯이 대하고 과거는 묻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 이후 일본은 오히려 우리나라의 뒤통수를 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시에도 과거를 묻지 않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큰 논쟁이었습니다.

미국에 대한 외교는 모두들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정상회담 직전 쇠고기 수입 협상을 일방 양보하고 졸속으로 타결하였습니다. 그리고 캠프 데이비드로 들어가 카트를 몰며 부시 대통령과의 우의를 과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것때문에 국내에서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켜 지지율이 한자리 수까지 떨어지게됩니다. 미국에 SOS를 쳤지만, 미국은 정부 공식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고 마무리 짓습니다.

그리고 외교에서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미국 대사는 협의 없이 야당 총재에 일방적으로 전화를 하고, 국민들에게 공부 좀 하라고 인터뷰 중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백악관은 7월 답방을 일방적으로 취소 발표하였고, 곧 이어 8월 방한도 청와대와 조율없이 일방적으로 먼저 발표했습니다. 외교적 결례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미국의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간의 친밀 과시로 중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곧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때 중국측의 외교적 결례로 나타났습니다.

즉, 방문 기간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군사동맹은 지나간 역사의 유물"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MD 참여등 한국의 친미를 경계하는 동시에 이 대통령에 대해 항의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 였지만 중국에서도 방문 중 이 대통령에 관해 주요 뉴스로 보도하지 않았고, 오히려 폄하보도 하였습니다. 중국에서도 고개숙인 우리나라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중국에서 한국 대통령의 이미지는?

쓰촨성 지진 현장에까지 방문했지만, 큰 호응도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입니다.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부터 기존 대북 정책을 바꾸겠다고 합니다. 기존 정책 단절 선언은 북한과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을 인정하지 않고, 과거 정권들과 같이 대결구도로 가자는 인상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책으로 돌아온 것은 통미봉남 정책, 즉 미국과만 대화하고 우리나라는 철저히 배제시키게 됩니다. 미국은 부시 대통령 임기내에 북한 핵폐기에 성과를 얻고자 했기에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고 결국 핵불능화를 얻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외당한 이명박 정권이 미국에서 급하게 연락사무소 개설을 발표하였고, 곧이어 5만t의 옥수수 지원을 했지만 북한은 거부하였고 오히려 우리나라 정부에서 가져가 달라고 사정하는 모습까지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개원 연설을 통해 대북 대화를 제의했지만, 이미 그날 새벽 관광객 피격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고 난 뒤였습니다.

이 대통령, 사건 알고서도 "대화하자" 발언 논란

이제 겨우 만 4개월이 넘었습니다.

불과 4개월만에 그동안의 대한민국 외교적 성과를 완전히 망치고 말았습니다. 실용적 외교라고 했지만, 실용적 외교는 지난 정부가 훨씬 잘했습니다. 줄 것은 다 주고, 받을 것은 받지 못하는 굴욕 외교, 등신 외교는 바로 지금 이명박 정권인 것입니다.

Posted by isss :

오늘 금강산에서 50대 여자 관광객 사망사건이 있었습니다.
금강산서 50대 女관광객 피격 사망(3보)

그리고, 이 사건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중요 제안을 내용으로한 국회연설이 있었습니다. 같은 날 동시에 발생한 두가지 사건으로 보고 다시한번 이명박 정권의 미숙한 대응을 알 수 있습니다. 쇠고기 협상도, 환율 정책도, 대북 외교도 제대로 한 것이 없군요.

첫째 정부의 보고라인 문제입니다.
오늘 관광객 피격 사건이 일어난 것이 새벽 4시 30분입니다. 그리고, 북한이 현대에게 9시 20분에 통보했다고 합니다. 11시30분 통일부에 유선통지 되었습니다. 시신 수습 후 속초로 온게 1시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사를 보면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이 1시 30분 이후라고 합니다.
금강산에서 관광객이 북한군에 의해 총격 사망한 사건이 이렇게 늦게 대통령에게 보고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1시 30분 이후에 보고됐다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대북 보고 체계의 심각한 잘못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대통령의 상황인식문제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금강산 관광 중 총격으로 사망했는데 대통령은 2시 20분에 국회연설에서 대북 대화를 제의합니다. 말이 됩니까? 상식적인 대응이라면, 오늘 국회 연설을 연기하고 관계 대책 회의를 열었어야 합니다. 18대 국회 개원 연설이 중요합니다만, 국민의 안전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총격 사망 보고를 받았음에도 국회 연설을 강행했다는 것은 대통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취소하지 않고 밀어붙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예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 선물을 위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졸속 쇠고기 협상을 벌인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전면적 남북대화 제의"만 중요하게 여겼고, 국민의 안전은 뒤로 미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지지층을 배신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李대통령, 피격사건 국회출발전 관저서 보고받아"

또,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사망 사건에 묻힐까봐 언론에 엠바고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금강산 여자 관광객 피격 사건 이명박대통령 국회연설때문에 엠바고 걸린듯
AP통신, 국내언론보다 앞서 금강산 피격 보도

셋째 경제만큼이나 남북 외교의 미숙함입니다.
북한 핵개발이후 6자회담의 진척으로 핵폐기가 진행되고 있을때,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단절을 사실상 선언했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정부의 대북 정책의 전면 재검토였고, 그로인해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대화만 시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핵폐기를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6자회담에서 주도적으로 회담을 이끌던 이전 정권과 다르게 북미대화로 뒤로 밀리게 된 이명박 정부는 다급해진 마음에 소량의 옥수수 지원을 제의합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미 미국으로부터 많은 양의 식량을 확보한 뒤였습니다.  50만t의 미국 지원과 5만t의 옥수수 지원. 북한은 당연히 그동안 자신을 무시해온 우리 정부를 무시하게 됩니다. 결국 소외된 이명박 정부는 다급해집니다. 그리고,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전면적 남북대화를 제의합니다.
이것이 불과 4개월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성장을 위해 고환율을 추진하다 물가 박살나고, 내수 침체로 다시 물가 안정을 하겠다는 경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 만큼이나 너무 급격한 변화입니다. 겨우 4개월만에 말입니다. 도대체, 정권이 철학이 있고 생각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리고, 대화 제의 직후 금강산 관광은 잠정 중단되었습니다. 대통령의 모습은 더 웃기게 되었습니다.

정부 "내일부터 금강산 관광 잠정 중단"
靑 "北 대화제의와 금강산 피격은 별개 사안"

Posted by is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