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장자연 문건 유장호씨 배후 수사 왜 안하나라는 기사입니다.

참 웃긴 기사입니다.

"재력가 등에 업은 유씨 장씨 이용했을 가능성" 작성·유통 경위 못밝혀 애꿎은 피해자만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애꿎은 피해자"가 누구일까요?
장자연 리스트에 자꾸 거론되는 사주의 이름이 피해자일까요?

탤런트 장자연(29)씨의 자살사건 수사에서 장씨에게 성(性) 상납을 강요했다고 알려진 소속사 대표 김모(40)씨와 '장씨 문건' 작성에 개입한 전 매니저 유장호(29)씨 등 2명은 진상을 규명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인물들이다.

핵심인물 맞지요. 조사할 필요는 있습니다.

나 머지 한 명인 유씨에 대한 수사도 마찬가지다. 지난 9일 유씨를 불구속 입건했지만 유씨가 문건 작성에 개입한 목적과 경위, 주변의 배후 인물 등 어느 하나 분명하게 밝히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근거 없는 '장자연 리스트'만 확대 재생산돼 애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

애초에 근거없는 장자연 리스트라고 규정짓고 있습니다. 성상납에 대한 수사는 없이 그 목적과 경위 배후인물을 조사하라고 다그칩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본말이 전도됐고, 전형적인 물타기입니다.


장자연 리스트에 작성과 유출 경위가 왜 필요하고, 배후 세력이 왜 필요합니까?
해당 리스트에 대한 진실 여부를 일단 조사해야합니다. 리스트의 인물들을 모두 소환조사해야 합니다. 만약 모두 거짓이라면 그 이후 리스트의 허위 작성에 대한 조사를 하면 됩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이렇게 물타기 기사를 내보내는군요.

요즘 구설에 오르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바꾸어서 얘기해볼까요?

박연차 리스트에 작성과 유출 경위를 밝히고 이 조사에 대한 배후 세력을 규명해야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노무현 전대통령이 조선일보와 같이 각 언론사들에게 고소를 협박하고 기사를 못 나가게 했다면 언론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진술은 말 한마디에 즉각 수사 진행하면서, 왜 이명박 대통령 후원자인 천신일 회장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할까요?

박연차 리스트나, 장자연 리스트 모두 철저 조사해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천신일에 대한 조사도 말입니다. 죄있으면 모두 처벌받아야 합니다.
언론이라는 탈을 쓰고 있다면 이런 개풀뜯어먹는 기사 좀 그만 쓰시길...

Posted by isss :
결국 용두사미가 되어버린 모습입니다.
신정아 수사는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가 한달여간 계속 있었고, 언론과 검찰의 합작에도 불구하고 결국 개인 스캔들 정도로 머물러 버렸습니다.
9월 30일 조선데스크는 이것을 두고 청와대의 은폐 노력에 의해 결국 스캔들에 머물고 말았다고 적고있지만, 그간의 언론의 엄청난 기사 폭격에도 이 정도라면 사실 입증에 실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데스크] ‘권력 비리’와 ‘스캔들’ 사이

이 비리는 의외로 쌍용측에 불똥이 뛰어 더 크게 갈 수도 있을 상황이나, 언론은 이에 대한 보도는 조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타이틀은 박관장이 피해자처럼 뽑고 있습니다.

박문순 관장, 신정아 수사 유탄 맞나
박문순 관장, 횡령 주체인가 신정아의 ‘물귀신 작전’인가

그리고, 신정아 비리의 이면에 있는 불교계 세력 다툼도 그 보도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조계종 중앙종회 "신정아 사건 유감"

결국 신정아-변양균 게이트는 아래의 사실들로 결론지어 지는 것 같습니다.
이미 밝혀진 학위위조등을 제외하고 추가 혐의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입니다.
신정아 영장 재청구 초점은 변양균과 연결된 횡령
검찰, 신정아 추가 횡령ㆍ배임 집중조사

그리고, 변양균씨의 비리도 편법 지원으로 검찰이 나중에 혐의를 입증하려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황상 증거에 머물고 있는 것이 많은 이유때문이지요. 추측성 보도들도 난무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보도에 어느것이 사실인지 어느것이 추측인지 구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성곡미술관 후원했던 기업 검찰 ‘대가성 청탁 혐의’ 수사 

이 사건은 우리 나라 언론이 얼마나 황색언론에 머물고 있는지도 잘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문화일보 누드게재 사건.
그리고, 매일 계속되는 신정아씨 파파라치 노릇입니다.
신씨 “문이 안열려…” 
소환없는 첫 주말, 신정아 뭘했나?
`행동반경' 넓히는 신정아
신정아씨 병원에서 퇴원
신정아씨 병실서 '쓸쓸한 한가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자극적인 타이틀로 기사를 도배하기도 했습니다.
"신정아 대기업 돌며 5억원씩 내놔라"
변양균-신정아 '약속 안지키면 XX 자른다' 각서 나와 
“사랑하는 쩡아에게” “오빠, 쩡아야” 

그외 잘못된 사실보도에는 정정이나 해명기사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언론의 역할도 사건초기 자신들이 적었듯, 사건을 파헤치는데 좋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는 노무현 정부와 보수 언론간의 사이만 재확인되었을 뿐이고 언론의 자극적 속성만 보여줬습니다.

권력 감시의 태도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에 머물지않고, 성역없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보도가 뒤따르기 바랄 뿐입니다.
Posted by isss :